당뇨, 천식, 난임치료제까지 품절 사태 번져…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원인
GSK, 화이자제약, 한국머크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품절 공문 통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감기약, 당뇨치료제 품절에 이어 천식치료제, 난임치료제 등까지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K, 한국머크, 한국화이자제약 등이 자사 일부 의약품 품절 공문을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발송했다.

한국머크는 난임치료제인 오비드렐펜주가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및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한 단기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머크는 오비드렐펜주 공급 재개 예상 시점은 9월 11일경으로 공지했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공급 재개 시점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GSK도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천식치료제인 세라타이드 디스커스 품절 공문을 발송하고 품절을 통보했다.

GSK는 세라타이드의 품절 기간 최수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정확한 공급 재개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화이자제약은 항암제 독성 경감제인 화이자류코보린주 50mg/5ml 1V이 제조원 생산 일정 지연으로 품절이라고 밝혔다.

정상적인 공급 시점으로 화이자류코보린주 300mg/30ml은 12월 18일주에 화이자류코보린주 100mg/10ml은 2024년 2월 1일주에 화이자류코보린주 50mg/5ml는 2024년 1월 8일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에는 노보 노디스크제약이 자사 당뇨치료제 3개 품목에 대한 품절을 통보한바 있으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해당 의약품 품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에 복지부, 식약처가 제약바이오협회, 약사회, 의약품유통협회 등과 의약품 수급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한 시점에서도 품절 의약품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의약품 품절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특히 다국적제약사들의 품절은 글로벌 차원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산 재개를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품절 의약품이 당뇨치료제를 비롯해 천식, 난임, 항암제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면서 진료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의약품 품절 품목수도 많아지고 품절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품절은 글로벌 차원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산 재개를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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