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환절기 수요 급증 예상-제약계, 8월중 생산 재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일부 제약사의 품질문제로 생산이 중단된 어린이 감기약이 생산 재개가 임박하면서 코로나 확산세 속에 감기약 수급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품질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일부 시럽제 어린이 감기약에 대한 식약처의 검토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8월 내 생산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식약처는 생산중단 조치를 받은 파우치 포장 형태의 시럽제 어린이 감기약에 대해 해당업체가 제출한 자료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 전경
식약처 전경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생산 중단된 ‘콜대원키즈펜시럽’ 등에 회수가 종료됐고 원인조사 결과와 제제개선 입증자료가 최종 제출돼 검토 중에 있다"며 "검토를 신속히 마무리해 판매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에서도 생산 중단된 어린이 감기약이 조만간 생산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데다 환절기까지 앞두고 있어 어린이 감기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기약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이번 달 중으로는 생산 재개가 이뤄질 것 같다"며 "빠르면 중순 전에도 재개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제약사의 어린이 감기약에서 갈변 현상이나 상분리 현상이 발견돼 해당제품의 제조·판매가 중지됐다.

식약처는 이후 의약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어린이 해열진통제 대체 품목을 안내하는 한편 해당 업체들에게 회수 조치 및 원인 조사, 향후 품질 개선 계획 제출 등을 요구했었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문제가 된 어린이 감기약의 공통점인 파우치 포장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예정이다. 포장 및 제형 고유의 문제가 아닌 개별적인 품질 관리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시럽제 품질 문제는 파우치 포장 제품 전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개별 업체별 품질관리, 공정관리가 미흡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별 품목별로 발생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제제 개선을 통해 품질이 확보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면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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