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는 회수비용까지 제공하던 제약사 작년부터 분위기 180도 바뀌어
약국은 회수요구하고 제약사는 신속한 회수하지 않아…유통업체 중간에서 '난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중소제약사에서 회수의약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회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휴텍스제약, 삼성제약, 에이블팜스리테일 등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자사 의약품에 대한 자진 회수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국휴텍스제약은 레큐틴정, 록사신정, 에디정, 잘나겔정, 휴모사정 등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되어 회수 조치에 들어가며 회수 기간은 2023년 8월 31일까지라고 밝혔다.

삼성제약은 2022년 4월 25일에 제조된 이머트라정(제조번호 201)이 최신 영국약전 개정 내용 미반영된 제조번호에 대해서 자진 회수 조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회수기간은 2023년 8월 25일까지이다.

이와 함께 에이블팜스리테일은 노게스타정1.5밀리그램(제조번호 22001)에 대한 자진 회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제약사 이외에도 식약처에 의해서 자진회수에 돌입한 의약품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일부 제약사들이 회수 조치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절벽

일부 제약사는 의약품 회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등 정작 물류센터 현장에서는 의약품 회수 분위기는 냉랭하다.

식약처 공지, 제약사들의 공문 발생 등으로 인해 약국을 비롯해 의료기관에서 해당 의약품에 대한 회수 요구가 있지만 정작 제약사들은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있어 중간에 낀 의약품유통업체간 난감해지고 있는 것.

2년전까지는 회수 의약품이 발생하면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업체게 회수에 따른 비용을 제공했지만 작년부터 제약사들의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회수 의약품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제약사들이 작년부터 회수 의약품에 대해서 외면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회수 물량도 전체가 아니고 일부만 회수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회수 의약품에 대한 주체가 되어야 한 제약사가 중간자 입장에 있는 의약품유통업체에 떠밀고 있는 것 같다"며 "회수 의약품을 가져가라는 약국, 의료기관과 좀 있다 받겠다는 제약사 중간에서 난감한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