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er Moonshot 일환 ‘정밀 외과 중재술’ 개발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미국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이 암 관련 첫 지원 프로그램인 ‘정밀 외과 중재술(Precision Surgical Interventions)’을 개시한다. 이는 ‘골관절염(Osteoarthritis) 치료제’에 이은 ARPA-H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31일 발표한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지난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암 정복 프로그램인 Cancer Moonshot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매년 2만명의 미국인이 새로 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고형 종양의 경우 외과적 제거가 첫 번째 옵션인 경우가 많으나 수술 중에는 조영제 부족으로 종양이 끝나는 곳과 건강한 조직이 시작되는 곳을 알기 어려울 수 있으며, 전체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여러 번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직 조영제 문제는 암 수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신경, 혈관 및 림프관과 같은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는 정상적인 주변 조직처럼 보이며 외과의가 시각화하기 어렵다.

이같은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의 손상을 피하는 것은 모든 수술에서 시급한 문제이며, 의도하지 않은 건강한 조직 손상은 환자의 입원 기간 연장, 재수술, 통증 및 잠재적인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교정 절차와 수술 후 치료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밀 외과 중재술(PSI) 프로그램은 모든 수술 절차가 오류 없이, 재수술할 필요 없이 의도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술 중 외과의가 종양의 가장자리를 시각화해 완전한 제거 가능성을 높이는 데 사용할 기술을 개발하고, 외과의가 수술 중에 중요한 해부학을 3D로 명확하게 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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