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밤샘에도 동맥 경도와 혈압 모두 상승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휴일과 평일에 취침과 기상시간이 바뀌는 '사회적 시차증'으로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압도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월요일 아침에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단 한 번 주말의 밤샘이나 몰아서 많이 자는 것도 이러한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일본의 고혈압 학회지 'Hypertensio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평일과 휴일 생활리듬이 거의 바뀌지 않는 20~30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오전에 걸쳐 취침과 기상시간을 평소보다 2~3시간 늦춰 사회적 시차증을 한 번만 의도적으로 일으킨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고 월요일에 동맥의 경도와 혈압을 조사했다. 다른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그룹을 바꿔 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차증이 없는 그룹은 금요일과 월요일 모두 동맥의 경도와 혈압이 거의 바뀌지 않은 데 비해 시차증을 일으킨 그룹은 수치가 모두 상승했다. 혈압은 평균적으로 약 10mHg 상승했다.

고혈압은 생활습관병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회적 시차증은 만성화하지 않고 주말 단 이틀 동안만이라도 영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단 한 번의 밤샘도 허용해선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 시차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어렵다. 운동학이나 영양학의 측면에서 생활리듬이 바뀌는 사람의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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