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당뇨병(11차) 적정성 평가 양호기관 4465개소 선정
인센티브 통한 의료기관 질 향상 물론 국민 관심 반영 결과 분석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동네의원이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정기적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통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진행 중인 당뇨병 적정성 평가와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28일 당뇨병(11차) 적정성 평가결과 및 우리 동네 양호기관을 심평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평가대상 환자는 약 399만명으로 전년보다 30만명이 증가했고, 그중 70세 이상 고령환자는 약 144만명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요양기관의 경우 1만8256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외래 진료분을 평가했으며, 양호한 의원은 4465개소(전차 대비 81개소↑, 전체 의원의 28.9%), 양호의원을 이용한 환자수는 약 109만명(전차 대비 8만 명↑, 전체 의원 환자수의 53.9%)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심평원은 당뇨병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정기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했다.

이 결과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확인하는 치료 지속성 영역은 전년과 유사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뇨병 환자에 대한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영역은 전반적 향상 추세인 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된 ‘안저 검사 시행률’은 44.6%로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관리의 필수 검사인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의 경우 11차 평가부터 세부기준이 강화(연 1회 이상 시행→연 2회 이상 시행) 돼 평가결과 값 변동이 크지만 종전 평가기준을 적용했을 때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아울러 당뇨병 관리는 1곳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했을 때 여러 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연속성 있는 처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심평원 안유미 평가실장은 “당뇨병 적정성 평가와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의원의 당뇨병 관리 및 의료의 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당뇨병 평가결과를 통해 국민들이 의료 질이 우수한 우리동네 의원에서 꾸준한 만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인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의료기관의 평가 부담을 해소하고, 환자측면의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의원 중심으로 복합질환자를 포함하여 통합 평가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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