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곁에 50년 간호조무사, 100년 미래로 나아갈 것' 대표 슬로건
정부‧국회‧유관 단체 등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철폐에 뜻 모아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간호조무사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위헌적인 학력제한을 반드시 폐지하고,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의 길을 열어 100년 미래로 나아가는 주춧돌을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는 20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간호조무사 아카데미’를 열고 100년 미래로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국민 곁에 50년 간호조무사, 100년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기념식은 정치, 보건의료계 인사들과 1500여명의 회원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간무협 곽지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50년간 협회의 주인인 간호조무사 권익 대변에 최선을 다해온 것처럼 86만 간호조무사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난 50년을 밑거름 삼아 간호조무사 100년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회무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위헌적인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 폐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조무사 인력기준 1:20 신설 추진, 근로계약서와 임금명세서 꼭 주고받기 및 간호조무사 이름 찾기 캠페인 진행, 의료취약지 간호인력 처우개선비 예산 확보, 간호조무사 (휴가) 대체인력지원사업 예산 확보, 총선대책본부 발족 등을 제시했다.

곽 회장은 “앞으로 50주년 후 100주년이 되는 2073년에는 우리 간호조무사가 지금보다 국민 곁에 더 가까이에서 국민건강을 간호인력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의 길을 열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당당한 간호인력이 되면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념식 현장에 참석한 주요 외빈들도 간무협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서면을 통해 “간호조무사가 더 좋은 근로환경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호인력 배치기준 개선, 간호조무사 양성체계 및 근무환경 개선 등 간호인력을 위한 간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간호법 반대를 위해 한 목소리로 내어 투쟁해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회원에게 감사드린다”며 “간호조무사 처우개선과 권익증진을 위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노력에 항상 관심 갖고 응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은 “간호조무사는 치과 진료 현장에서 치과의사와 함께 국민구강보건 향상에 꼭 필요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연대를 통해 국민 구강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는 동시에, 약소직역 어려움을 개선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은 “간호조무사협회는 국민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권익 신장과 처우개선에 활동해왔다. 여러분의 헌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간호조무사 고충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 서로가 서로의 직역을 존중해서 발전하며, 오늘의 자리가 상생의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은 “간호법 폐기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은 국민 직업 선택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애로사항과 정책 개선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고 균형 있게 반영해 간호조무사 역량강화와 처우개선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간호조무사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보건의료현장의 개선과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보건의료인력 처우개선에도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김성태 의장은 “간호조무사가 헌법상 권리인 국민 개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권을 제한당하고 있음에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간호조무사와 함께하며 반드시 고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은 “간호조무사의 학력제한은 불공정한 일이다. 간호조무사가 불공정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난 50년만큼 앞으로도 50년도 계속 행복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축사에 이어 진행된 유공자 시상에서는 간호조무사 권익향상에 이바지한 48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간무협 중앙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으며, 평소에 간호조무사를 위해 여러모로 애써준 공로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이뤄졌다.

기념식에 이어 간호조무사 아카데미에는 총 4개 특강이 진행됐다.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이 ‘초고령사회 간호조무사의 역할’에 대해 강연을 열었으며,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이 ‘간호조무사와 함께하는 좋은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이었다.

다음으로 시대전환 조정훈 국회의원이 ‘보건의료와 정치개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마지막에는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가 ‘간호조무사 업무 스트레스 관리 방안’을 주제로 균형 잡힌 삶이 역량이 되는 시대에 대해 강연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김성태 의장,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국회의원, 한정애 국회의원, 진선미 국회의원,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황윤숙 회장,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 대한방사선사협회 한정환 회장,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김영달 회장, 한국산후조리원협회 김형식 회장,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최장선 회장, 한국여성단체협희외 허명 회장, 한국공인노무사회 이황구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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