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장비‧시설 최고 수준 인프라 구축…스마트병원 구축 박차

임상‧교육‧연구 글로벌 경쟁력 확보, 지역 병의원과 협력관계도 돈독

최진영 병원장, “환자 감동 실현‧사회공헌 실천” 등 4대 핵심가치 실현 주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한길안과병원(병원장 최진영)이 지난 3월 첨단 시설을 갖춘 신관을 오픈하면서 망막센터와 녹내장센터의 신관 확장 이전 등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적 안과전문병원으로 도약에 나섰다.

최진영 한길안과병원장
최진영 한길안과병원장

한길안과병원은 1985년 개원한 이래 성장을 거듭하여 인천 지역의 유일한 안과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23만 명 이상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백내장 수술은 5천 건 이상, 안질환 수술 중 고난도에 속하는 망막 수술은 1천 건 이상 시행해 오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환자로 부족한 공간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의 본관 건물과 동등한 신관 증축에 나선지 1 6개월 만에 준공된 신관은 지상 10, 지하 2층 건물(연건평6,354)로 층별 키오스크 설치 등 스마트 시설과 환자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본관과 연결통로 설치는 물론 수술실과 병동 및 진료 공간 확대, 편의시설 및 문화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환자 의료서비스의 질적 제고가 기대된다.

최진영 병원장은신관 오픈이 우리 병원의 양적 확장과 질적 향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공간을 확장하고 새로운 의료진도 대거 영입한 만큼 진료 대기시간도 줄고 고객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신관은 물론, 본관 리모델링도 잘 마쳐서 고객에게 쾌적한 진료환경과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일간보사 의학신문은 최근 최진영 병원장을 만나 한길안과병원의 신관 오픈에 따른 병원의 변화된 진료 환경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병원장 취임 4개월이 지났는데요.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새로 건축한 망막병원 오픈 시점에 병원장이 되어 4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이 규모를 확장해 큰 도약을 준비하는 중차대한 시기여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나 병원 차원에서나 새로운 도전 과제가 주어진 것이어서 부담감 못지않게 의욕과 포부 또한 큽니다. 무엇보다도 망막병원으로 명명된 신관이 아직 100% 가동하는 게 아니어서 마무리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본관도 많이 낡은데다 스크링클러 시설이 미흡해서 전면적인 리뉴얼공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연말까지 환자 편의를 최우선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게 시공을 마칠 계획입니다.”

첨단시설이 갖춰진 신관의 규모와 시설은 어느 정도인지요?

신관은 지하 2, 지상 10, 연건평 6,354(1,922) 규모로 본관보다 약간 작은 규모입니다. 본관과 신관을 합치면 연면적 15,118(4,573)에 달해 어지간한 종합병원보다 큰 규모입니다. 신관은 2~4층의 3개 층을 외래 진료실로 꾸며서 1일 최대 1천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53개의 병상을 설치해 본관을 합쳐 총 81개의 병상을 갖췄습니다. 환자를 위한 편의 공간으로 1층에 커피숍을 두었고, 10층에는 40평 규모의 직원쉼터를 마련해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80대 규모의 주차시설을 신설해 고객의 주차 편의를 높였습니다. 신관은 본관과 건물의 층고를 균일하게 맞추어서 미래에 환자들의 동선 단축을 위한 연결통로 설치에 대비했습니다.”

한길안과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지요?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가 많습니다. 안과도 내과 못지않게 진료 분야별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저희 병원도 전안부센터를 비롯해서 망막, 녹내장, 사시·약시·소아안과, 성형안과, 시력교정 등 6개 센터와 1개의 클리닉(건성안)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한 신진 의사들이 지식과 술기를 공유합니다. 안과전문의만 37명에다 내과, 마취과, 일반의, 전공의를 합하면 의사만 47명입니다. 외래 진료과는 안과, 내과 2개뿐인데, 웬만한 종합병원의 2배 가까운 의사들이 근무하는 셈입니다. 망막센터의 경우 안과전문의만 13명이 포진해 있을 정도니까요. 본관 리테일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10월쯤에는 수술실이 현재의 6개에서 11개로 크게 늘어납니다. 망막박리 등 중증 안과환자의 신속한 수술이 가능한 것도 내세울 만합니다. 진료하는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부와 검사파트 직원들의 성실함과 유능함도 돋보입니다.”

한길은 의료질과 환자안전 측면에서 최초, 유일 등 타이틀이 많던데, 비결이 있는지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강하다보니 그 결과물로 주어진 영광인 것 같습니다. 저희 병원은 20116월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는데요. 당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도전해 성공한 사례입니다. 올해 2월에 4주기 인증까지 통과했으니, 한길은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에서 모두 정부의 인정을 받은 셈입니다. 한길은 의료기관 인증 외에도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평가에 적극 참여해서 모두 통과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안과 전문병원도 4주기 연속으로 지정됐고,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을 포함해 정부가 시행하는 3개의 인증평가를 모두 통과한 병원은 전국에서 한길이 유일합니다. 안과 병원 최초로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한 사실도 자랑할 만합니다. 2019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Medical Travel Awards 2019’에서 국내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의 국제 안과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에서도 앞서가는 병원으로 알고 있는데요.

물론입니다. 저희 병원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에 3회 연속 지정되었는데요. 해외와 국내 모두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죠. 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에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합니다. 그들 나라의 의료기술이 낙후된 때문이지만 저희 병원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여 꾸준히 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들 나라에서 가까운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에 비해 가성비가 높아서 저희 병원이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통역 지원과 공항 픽업, 수술 후 상담 관리 등 제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강점이구요. 코로나19 재앙이 끝나가는 만큼 더 많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한길안과병원 본관 및 신관 전경.
한길안과병원 본관 및 신관 전경.

병원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내부고객인 직원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직원이 행복하지 않은데 고객에게 행복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칭찬받는 직원이 칭찬받을 일을 합니다. 저희 병원은 핵심가치에 명시된 고객이 행복한 병원을 추구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복한 직원이 많아야지요. 병원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의술과 친절서비스 못지않게 직원들이 자긍심과 애사심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직원들의 소중한 의견은 제안 창구를 통해서도 듣지만, 노사협의회인 한울회가 주된 통로 역할을 합니다. 병원이 성장하면 그 과실이 직원들한테도 돌아가야 합니다. 직원들한테 그런 믿음이 생기도록 소통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적 프로그램 몇 개만 소개해 주시죠.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난임휴가 제도와 유연근무제, 희망휴직제, 전직원 해외여행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난임휴가제는 2006년 국내의료기관 가운데 최초로 도입해 운영중인데, 여러 명의 직원이 사용해서 그중에 4명이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더해 육아휴직후 복귀 100% 지원, 시차출근제와 희망휴직제 등을 통해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9년 제14회 임산부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구요. 전직원 해외여행도 직원들한테 큰 인기였습니다.”

한길가족이 공유하고 지향하고자 하는 핵심가치가 있다면.

저희 병원은 4개의 테마를 핵심가치로 설정해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환자 감동 실현’, ‘행복한 일터 조성’, ‘안과학 발전에 기여’, ‘사회공헌 실천이 바로 그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행복한 일터 조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행복이 나머지 핵심가치를 이루는 본바탕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을 보내는 병원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빈도가 높아야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의료진이 진료, 수술,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행복이라는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일이죠. 지역사회에 나눔을 베푸는 일 역시 그 출발점은 직원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원 등 다양한 직종과 세대가 함께 일하는 공간인 만 큼 모든 직원의 만족을 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서로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장문화를 만든다면 이런 고민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인천을 대표하는 안과병원으로 지역 의원들과의 관계는 어떠신지요.

한길이 인천과 다른 시도에 있는 안과 개원의와 맺은 진료협약은 140건이 넘습니다. 이들 병·의원과는 오랜 세월 쌓아온 신뢰 관계가 있습니다. 그 분들이 하기 어려운 수술은 한길이 하고, 수술 후 외래 진료는 그 분들이 다시 맡는 구조인데요. 한길은 진료협력센터 창구를 별도로 설치해 협력 병·의원에서 의뢰받은 수술 환자의 신속한 진료와 수술을 돕고 있습니다. 아직도 눈과 관련된 질환 치료를 위해 인천에 있는 병원을 믿지 못하고 서울로 가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런 분들이 없도록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길의 미래 구상, 목표와 꿈은 무엇인지요?

한길은 이제 규모와 장비, 시설 면에서 국내 최대에 근접해 있습니다. 우수한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 등 진료 인프라도 탄탄합니다. 공정한 직원 직무 평가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승진과 임금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다양한 복지 혜택 등 직원 만족도와 행복도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민은 물론이고 경기, 서울, 충청, 전라 등 환자분포도가 전국에 걸쳐 있고, 해외환자 유치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길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런 좋은 지표를 밑거름 삼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규모만 큰 병원이 아니라 실력과 서비스에서 최고 병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한길은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는 ‘AI빅데이터센터는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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