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단계 세포가 정착의 열쇠…이식 부작용과 비용 억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심근세포가 환부에 쉽게 정착하도록 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 연구팀은 보다 적은 양의 세포로 같은 치료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어 이식의 부작용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iPS세포 유래 심근세포는 심장병 치료용으로 연구돼 일부 타입에서는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단 일반적으로 이식한 심근세포가 일부 정착되지 않아 제기능을 하지 않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식하는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하는 것이 정착을 돕는 열쇠라는 점을 확인했다. 사람의 iPS세포로 만든 심근세포의 성장과정을 해석하고 분열단계의 것을 모아 쥐에 이식했다. 그 결과 분열하지 않는 것을 사용한 경우에 비해 더 크게 성장했다.

세포분열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탐색한 결과, 이미 백혈병 치료제로 실용화되어 있는 성분 'Am80'이 가장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분을 사람의 심근세포에 넣고 쥐에 이식하자, 세포 덩어리의 크기가 약 5배 커졌다. 활성화 효과는 일시적이며 이식 후 종양화 우려는 낮은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쥐는 심박이 빠르고 세포이식이 심기능을 개선시켰는지 여부를 관찰하기 어렵기 떄문에 앞으로는 원숭이 등 다른 동물을 이용해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