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RNA' 작용 방해 RNA 인공 합성 성공

日 연구팀, 치료후보물질 가능성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약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그다지 음주하지 않는 사람에서도 일어나는 간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을 쥐에서 재현하고 치료후보물질을 투여해 증상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NASH는 주량이 적어도 콜레스테롤 등 지방이 간에 과잉으로 쌓임으로써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 일본에서만 환자 수가 약 200만명으로 추정되며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진행을 억제하는 유효한 치료제가 없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액에 포함된 '마이크로RNA'라는 미소물질 가운데 콜레스테롤 축적과 관련된 종류가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 물질이 체내에서 만들어지도록 유전자조작을 한 쥐에 지방분이 높은 먹이를 준 결과 NASH를 발병했다.

또 이 물질의 작용을 방해하는 또 다른 RNA를 인공적으로 합성하고 NASH 쥐에 치료후보물질로서 피하주사로 투여하자, 고지방 먹이를 계속 줘도 증상이 억제되고 간기능도 유지됐다.

RNA나 DNA를 이용한 의약품은 핵산의약품으로 불리며 단기간에 합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등에 실용되고 있다.

단, 전문가들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응용에 대해서는 효과의 지속과 부작용 정도 등을 더욱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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