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넘어 환자가 중심인 약료’ 주제…처방약·건기식 등 전문약료관 운영
박영달 회장 “약사들이 더 많은 약료 서비스할 수 있도록 관심·협조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약사와 약대생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회 경기약사학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경기도약사회는 16일 일산 킨텍스에서 ‘약물을 넘어 환자가 중심인 약료’를 주제로 제18회 경기약사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약사들이 행하고 있는 ‘환자 중심의 약료’ 인식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영달 회장은 “약료 서비스는 약사가 약학적 지식을 통해 환자의 약물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라며 “약사들은 약국 안에서 복약지도를 통해 약료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약국 밖에서는 공단의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참여해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는 현재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와 의약품 안전 사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또 약사법 개정을 통해 전문약사제도가 시행돼 국민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약사법에서 약료 서비스가 약사의 직무에서 빠져 있다”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약사의 직무 행위는 확장되어 가고 있는데도 70년 전에 만들어진 약사법의 직무범위로 약사의 역할이 한정되어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발의된 지역사회 통합돌봄 관련 법에도 약사가 참여할 방문약료는 배제됐다”며 “프로그램 과정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대상자 대부분이 약물 치료가 필요하거나 다제 약물을 복용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 서비스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약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약료 서비스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더 많은 약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참석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경기도가 역점을 기울여서 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 사업이 지난 3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약사법에 들어갔다”며 “올해 전문약사제도에서 지역약국 약사들도 포함되면서 대한약사회도 좋은 결과를 위해 제도적으로 차근차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최근 정부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강행하게 됨에 따라 약사회는 반대 의견 관철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다”며 “그 결과 배달은 원칙적으로 금지됐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 모든 결실은 경기도약사회 회원 여러분을 비롯한 전국 약사회원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만들어낸 성과”라며 “대한약사회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맞춰 선제적 회무운영을 통해 대안 마련을 통해 약사직능 발전을 모색하는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약사학술대회 우수논문 시상식도 이어졌다. 대상은 이규화, 김지혜, 김민성, 김태우, 박준우, 박현진, 장동석, 황은경 약사의 ‘약국을 이용해 진행된 불량의약품 회수 사례고찰 및 정책적 제언’이 차지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처방약부터 일반의약품, 건기식, 한약제제까지 완전히 총정리하는 전문약료관이 준비됐다.

또한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는 ‘장 건강 솔루션’을 주제로, 유산균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대표 회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각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경기도약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 약사회를 초청해 일본 약사관련 정책과 제도에 관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복약상담 경연대회인 '나는 약사다'를 통해 복약상담을 어떻게 잘 하는 것인가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고, 분회대항, 개인전으로 펼쳐지는 죽음의레이스 OX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서영석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위원, 서울시약 권영희 회장, 부산시약 변정석 회장,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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