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관광지부 설립 통해 의료관광산업 해외 진출‧도입 대대적 추진
코트라 “한국社 중국민영의료기관과 전략적 협력 통한 중국의료관광시장 진출 기회 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중국 국제의료관광지부가 상하이에 공식 설립 되면서 민영의료기관의 국제의료관광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의료관광시장의 한국 기업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에서 중국의료관광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의료관광은 여행자가 자신의 병세, 의사의 조언에 따라 적합한 관광 지역을 선택해 관광과 동시에 건강관리 원스톱 서비스를 받고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는 약 600억 달러, 소비 규모는 약 210억 달러, 연간 성장률은 20~30%에 이르고 있다.

현재 국제 학계에서 의료관광의 구분에 대한 통일된 기준은 없으나, 일반적인 의료관광은 성형·미용류, 질병·치료류, 의료·간호류, 재활 및 수양 등이 있다. 또한 발전방향은 △양질의 의료 △중저가 대중 의료 △전문 분야 △산업 발전 등 네 가지로 나뉘기도 한다.

먼저 양질의 의료는 국가차원의 지원과 연구소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인재 양성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으며, 대표적인 국가로 독일이 있다. 중저가 대중의료는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최신 시설과 서비스 수준이 높으며, 의료진 대부분이 해외근무 경력이 있다. 주로 개발도상국에인 경우가 많으며 인도 아폴로 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문분야는 단일 의료산업이 고도로 발전하고 병원‧진료소에 고도 집중 되며, 지리적 위치가 좋고, 관광자원과 함께 의료 수준이 높고 수량이 많다. 헝가리 쇼플랑이 대표적이며, 마지막으로 산업발전 분야로의 발전은 정부주도의 산학연 연구를 중시하며, 국가‧민간 공동개발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일본 시즈오카 의약 밸리가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29일 중국비공립의료기관협회의 64번째 전국 대표 기관인 국제의료관광지부가 상하이에 공식 설립됐다. 중국 병원은 공립‧사립으로 구분되며, 사립병원의 경우 민영병원, 사립비영리병원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중국비공립의료기관협회는 중국에서 유일한 사회 의료 운영업종의 서비스와 업종관리에 종사하는 국가적인 조직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이는 중국 민영 의료기관이 국제 의료관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섰음을 뜻한다”며 “국제의료관광지부는 중국의 국제의료관광업무 플랫폼으로, 국내외 의료관광 수요자의 의료 서비스와 안전을 보장하면서 국내외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합 및 활용한다”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비공립의료기관협회의 상무 부회장 겸 비서장 하오더밍는 이번 국제의료관광지부 설립 기념식에서 “중국의 리오프닝을 계기로 해외관광이 재개됐고 의료관광은 관광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의료관광 산업의 해외 진출과 도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의 민영의료기관의 의료관광사업 허가 배경에는 최근 중국 고령화 확산‧건강의식 제고로 인한 중국의 의료관광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있다. 중국의 의료관광 목적지는 주로 한국‧일본‧미국‧대만‧스위스‧싱가포르 등이다.

의료관광 목적은 고급 건강검진, 유전자 검사, 만성질환 치료 등의 고가의 진료 프로그램과 항노화 미용‧요가 명상과 헬스 등 대중화된 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해외로 나가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중국의 제1기 국제의료관광지부 부회장 차이챠앙은 중국 의료관광 시장은 전례없는 발전 기회를 맞을 것이며, 2028년 중국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2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 비공립 의료기관협회를 필두로 의료관광 및 국제 의료관광 산업을 규범화 및 표준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은 주요 의료 자원의 절대다수가 공립 병원에 집중돼 있어 중국 의료관광 업계의 주력은 비공립 의료기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상하이 국제의료관광지부의 설립은 중국의 의료시장에서 국가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의료관광 서비스 산업을 발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고 평가했다.

끝으로 코트라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을 중국 민영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한 중국 진출을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코트라는 “중국의 이번 국제의료관광지부 설립은 중국이 의료관광 시장에 대한 감독 관리와 투자를 확대하는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우리 한국 기업에 있어서 중국 민영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의료관광이 경쟁력 있는 분야와 포지셔닝을 전략적으로 설정해 중국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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