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이는 단백질 합성 억제…뇌 적절한 충격 효과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가벼운 조깅 정도의 운동으로 뇌에 충격이 전달되면 고혈압이 개선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국립장애인재활센터를 비롯한 연구팀은 적절한 운동이 고혈압 예방에 유효하게 작용하는 자세한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운동 시 발로 착지했을 때 두부에 일정한 충격이 가해지는 점에 주목했다. 고혈압 쥐의 두부에 일정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뇌내 세포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혈압을 높이는 단백질의 합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도 실시했다. 상하로 움직이는 특수한 의자를 준비하고 고혈압을 앓고 있는 성인에 앉도록 했다. 약 30명을 대상으로 주 3일 가벼운 조깅 시 생기는 정도의 충격을 두부에 주는 실험을 1개월 지속하자 최고혈압을 평균 9mmHg 낮추는 정도의 효과를 나타냈으며 과도한 혈압저하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신체가 자유롭지 않은 고령자처럼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의 두부에 적절한 충격을 주면 고혈압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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