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7일부터-실태조사 결과 대부분 성능검사 충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노후 경유차에 부착한 매연저감장치(DPF)에 미인증 필터가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전면 실태조사를 위해 일시 중단했던 올해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사업을 27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2023년도 지원 예정인 모든 소형 매연저감장치의 성능을 검사했으며, 조사 결과 모든 제작사의 장치가 기준을 충족하여 성능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능검사 결과, 소형차용 장치가 전체 지원물량의 95%를 차지(중·대형은 하반기에 지속 조사 예정)했으며 장치별 입자상물질 저감효율은 92.5~99.4%로, 모두 인증기준(80% 이상)을 충족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사용이 끝나 반납 후 재활용을 위해 임시 보관 중인 매연저감장치를 조사한 결과, 특정 업체(ㄱ사)가 제작한 장치에서 미인증 필터 사용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다른 제작사의 장치에서는 미인증 부품 사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ㄱ사 제작 매연저감장치 1,800여 대를 조사한 결과, 미인증 필터 사용이 80여 대로 확인됐다고 밣ㄱ혔다.

이에 환경부는 이번에 중단된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사업을 정상 추진하되 문제가 된 ㄱ사는 경찰 수사 종결 시까지 사업 물량 배정을 중단하고, 경찰에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올해 보급 예정인 매연저감장치의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하반기 지원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수사기관과 적극 협조하면서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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