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컴퓨터로 해석…치매와 우울증 등 신약개발에 활용

日 문부과학성, 대규모 연구계획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정부가 뇌의 구조를 디지털로 재현하고 치매와 우울증 등 뇌신경 관련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에 착수한다.

문부과학성은 디지털공간에 사람의 뇌 구조를 재현하고 수퍼컴퓨터 등을 활용함에 따라 복잡한 구조와 질병에 걸렸을 때의 상황을 해석해 치료법과 신약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문부과학성의 주도로 실시되는 이 계획은 '뇌신경과학종합프로그램'(가칭)으로, 내년부터 약 6년간 실시될 예정이다.

계획에서는 우선 환자의 뇌 화상과 원숭이 실험데이터 등 그동안 자국에 축적된 뇌신경 관련 연구성과를 집약한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한다. 뇌 신경회로와 뇌세포 기능, 질환의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 관련데이터를 활용해 구조를 수식화하고 디지털공간에 재현한다.

이 디지털공간의 뇌에서 질병에 걸렸을 때의 상태를 수퍼컴퓨터 등으로 해석하고 유효한 치료법과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이다. 발병의 원인이 되는 이상을 특정짓고 질환을 조기에 파악하는 방법도 발견한다. 뇌 질환을 디지털공간에 재현할 수 있다면 임상시험 전에 다양한 치료후보물질의 효과를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치매 등 뇌 질환의 대부분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고 미국이나 유럽, 중국에서도 국가프로젝트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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