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학술대회서 기자간담회 개최…김정태 회장 “화합‧교류의 장에 초점”
전문약사 수련교육기관 인증기관 지정‧의약정보 신규 과목 추가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병원약사회가 전문약사 자격시험 관리기관으로 지정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3년간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전문약사 자격시험 체계를 갖고 있어 운영에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 임원단과 강연자들은 지난 17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 자리를 갖고 ‘2023 춘계학술대회’와 전문약사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병원약사회 김정태 회장<사진>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첫 행사”라며 “특히 국가 전문약사제도와 관련돼 세부시행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원들의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김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입사한 병원약사들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행사”라며 “학술대회가 학술교류뿐 아니라 회원들의 화합,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데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박애령 학술이사는 “이번 춘계학술대회가 국가 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되는 원년이기 때문에 전문약사 제도의 정착과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해서 전문약사제도, 환자 안전을 주제로 진행했다”고 했다.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운영단 민명숙 단장<사진>은 전문약사제도 시행에 따른 준비사항을 설명했다.

민 단장은 “전문약사제도는 지난 4월 8일 시행됐지만 보건복지부가 4월 14일 전문약사 규칙을 재입법 예고하면서 지연된 상황”이라며 “세부 시행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에게 세부 시행방안과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할 수 없게 돼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 단장은 수련교육기관의 인증 기관 지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단장은 “병원약사회에서 전문약사 자격을 획득한 이들과 관련한 특례 적용 기간이 3년이라는 유한한 기간이기에 서둘러서 복지부와 여러 가지 논의를 통해서 기관 인증을 이뤄야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병원약사회는 전문약사 자격시험 관리 기관으로 지정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병원약사회 자체적으로 전문약사를 배출해오며 13년간 쌓아온 경험치와 체계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 단장은 “병원약사회가 아무래도 지난 10여 년간 자격 시험 관련 경험이 있다”며 “수련교육기관에 지역약국이 적용되기 전까지 병원약사들에서 전문약사들이 먼저 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약사회에서 자격증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지정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 단장은 “의약정보가 전문과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최근 AI, 빅데이터 등 정보화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전문 과목이 의약정보라고 생각하기에 복지부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가 필요한 과목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병원약학분과협의회 박근미 소아약료분과위원장, 이미리내 노인약료분과위원장이 전문약사가 환자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근미 위원장은 “결국 환자 안전은 약사들이 환자 한 사람마다 관여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분야의 전문지식이 있는 약사들이 의료진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리내 위원장은 “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범사업인 다제약물관리사업은 노인이 환자안전에 있어서 취약한 계층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라며 “결국 시범사업에서 정식 사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병원약사들이 약 안전에 취약한 환자들에 초점을 맞춰 전문성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강진숙 부회장은 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와 관련해 “임상약학회와 공동심포지엄을 여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또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연자들을 모시고 각국의 전문약사들의 활동을 알아보는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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