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구 엘라스타제 저해제 '시벨레스타트' 병용으로 염증 크게 감소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약물의 과잉투여로 인한 간장애에 효과적인 치료제 후보가 발견됐다.

시판약의 과잉투여는 최근들어 10대 여성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진통제와 감기약에 포함된 '아세트아미노펜'은 과잉섭취를 하거나 어린이가 잘못 복용하면 급성약물중독에 빠져 간장애를 일으키고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일본 와카야마현립의대 연구팀은 이 치료법을 탐색하기 위해 쥐를 이용해 약물성 간장애 메커니즘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방출하는 효소가 간의 염증을 악화시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상태의 간에 효과를 발휘하는 치료제 후보를 발견하기 위해 연구한 끝에 호중구 엘라스타제 저해제인 '시벨레스타트'(sivelestat)가 간장애에 효과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시벨레스타트를 병용한 쥐와 병용하지 않은 쥐의 간 모습을 관찰한 결과, 투여 6시간 후 병용그룹은 단독그룹에 비해 염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약물중독이 최근 다발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일본 중독센터에서 상담된 바에 따르면 시판 해열진통제와 감기약과 관련된 1022건 가운데 356건이 아세트아미노펜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 소아가 성인 용량을 잘못 복용하거나 다른 약물과의 병용이 원인이 되어 예기치 않게 간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약물의 과잉복용으로 인한 간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이 발견됨에 따라 간이식 부담 없이 손쉽게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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