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지견 바탕 임상의와 소통, 연구로 확보한 근거 의견 더해 인사이트 창출
성지연 전무 “제품 넘어 가치 전달, 사업부 아울러 환자 중심 비즈니스 실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진단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고, 산업 자체도 크게 발전했다. 대표 기업인 로슈진단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깊은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고, 혁신적 기술 개발에서도 선구자적인 입지에 있다.

로슈그룹 내에서는 제품 또는 치료제 개발 단계부터 진단사업부와 제약사업부 간 많은 협업이 진행된다. 맞춤의료 및 동반진단 측면뿐만 아니라 환자의 여정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많은 고민이 이뤄진다.

이를 보다 빠르게 의료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로슈진단이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진단 솔루션의 의학적 가치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임상의와의 소통을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하는 의료기기 및 체외진단 회사가 드물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인력 구성과 진행 중인 업무 측면에서 모두 선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에도 마케팅 팀 내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외에도 임상의 대상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었지만, 그 중요성을 고려해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Disease Management Solutions(이하 DMS)라는 독립 부서가 조직됐다. 신생 조직으로 부서장 자리가 공석이었으나, 이 자리에 세브란스병원에서 연구 의사로 지냈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성지연 전무가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로슈진단 DMS 부서장 성지연 전무<사진>는 최근 의학신문과 만나 “몇 년 사이 의학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진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DMS 부서는 임상의를 대상으로 한국로슈진단의 최신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임상의로부터 진료 현장에서의 의학적 인사이트를 공유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제품 하나에 집중해 임상의를 만나기보다 질병이나 환자의 관점에서 우리 제품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는 로슈 진단사업부와 제약사업부를 아울러 그룹 전체적으로 추구하는 ‘환자 중심’ 비즈니스를 실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로슈진단 DMS 부서는 Medical Value 및 Medical & Scientific Affairs 2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각 5명의 팀원과 부서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Medical Value 팀은 로슈진단 제품 중 환자의 예후와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임상 결정에 도움이 되는 표지자를 확인하는 검사들을 다룬다. 관련 검사들은 검사실 역할도 중요하지만, 임상 현장서 어떻게 처방이 이뤄지는지도 중요하다. 임상의가 제품과 진단 결과를 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절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한다.

Medical & Scientific Affairs 팀은 보통 ‘의학부’라고 불리는 조직이다. 최신지견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소통하고, 연구를 통해 확보한 근거에 의료진의 의견을 더해 인사이트를 창출함으로써 화두인 근거중심의학에 기여한다. Medical Value 팀의 접근 전략이 마케팅에 가깝다면, Medical & Scientific Affairs 팀은 보다 의학적 전문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성지연 전무는 "채널 확장 등을 통한 접근 전략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진단검사의학과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 임상의들에게 다양한 질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채널로 교류해나가고자 한다. 질환 관련 최신 지견과 의학적 전문성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 및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로슈진단의 4개 핵심 사업부인 진단검사사업부, 분자진단사업부, 병리진단사업부, 디지털인사이트사업부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간염이라는 하나의 질환에도 진단검사사업부와 분자진단사업부가 모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료 현장서 검사실과 임상의 연결성 중요…가교 역할 잘 수행할 것”

한편 부서를 이끄는 리더로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성 전무는 “타 부서와 협업이 많기 때문에 열린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언제나 새 접근과 가치 창출에 적극적인 사람을 찾는다. 조직 문화적으로도 개방성이나 적극성, 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협업 및 협력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며 “제품은 물론 관련 질환에 대한 의학 전문성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 로슈그룹 내 진단사업부 및 제약사업부를 아우르는 ‘원 로슈’ 앰배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두 사업부의 비즈니스와 서로의 강점 및 전문성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로슈그룹이라는 하나의 지붕 안에서 각 사업부의 연결성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인터뷰를 마치며 성지연 전무는 “결국 임상의와의 소통이 핵심이다. 진단 검사실 또는 병리 검사실과 임상의와 연결성이 기업 입장 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도 중요하다. 이에 각 분야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이러한 역할이 궁극적으로 한국로슈진단 비즈니스와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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