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AI 혁신 포럼서 “정부·산업계 협력 성과 도출할 때” 강조
박민수 차관 “내년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기획 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미래를 조망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AI 주도 신약개발, 제약바이오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제약바이오 AI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라며 “이제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모아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하는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국가 차원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기로 발표했고,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지원사업인 K-MELLODDY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연합학습 기반 AI 모델이 단독 AI 모델에 비해 성능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은 EU MELLODDY 프로젝트에서 확인됐다”며 “제약바이오산업계는 한국형 MELLODDY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연합학습 기술을 상용화하고 신약개발 데이터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신약개발의 생산성을 크게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내년 AI 신약개발 지원 프로젝트 기획 중”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보건 안보와 맞닿아 있는 바이오·디지털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인공지능이 이끄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기에, 우리는 새로운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혁신을 수용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최근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 AI 신약개발 관련 연구와 기업간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며 “유럽 등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보듯이, 우리도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나가는 데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신약개발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R&D’를 준비해 우리 기업의 AI 신약개발 가속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복지부와 과기부가 2024년 신규 사업으로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 기업의 자산인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다기관 간 데이터 학습을 가능케 하는 연합학습 기반의 데이터 활용을 통해 개별 기업이 가지는 한계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를 기대한다”며 “제약사와 AI 기업이 성공적인 AI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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