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욱 회장, 협회 매니지먼트 시스템 개선·협회 회관 건립·협회 명칭변경 추진 온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의료기기 분야 대표 단체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유철욱 회장이 비록 10개월여 남은 짧은 임기지만 '레임덕'을 뒤로 하고 산업 전반 발전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쳐 눈길을 끈다.

유철욱 회장<사진>은 지난 8일 의료기기산업 출입 전문기자단과 서울 모처 음식점에서 만나 △협회 매니지먼트 시스템 개선 △협회 회관 건립 △협회 명칭변경 등을 산적된 현안으로 제시하고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료기기산업육성과 수출 정책기조에 힘입어 협업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회원사들의 이슈를 대변하고, 국민과 소통을 통해 산업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하기 위한 초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의료기기산업의 발전과 정부의 지원책에 발맞추기 위해 협회 역할 및 기능 미비하다는 의견과 함께 단순 명예직으로 협회장 자리가 유지 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도드라지며 다수의 새로운 관련 단체의 설립으로 기존 의료기기협회의 위상 및 권위가 약화되는 부분도 우려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협회 매니지먼트 시스템 개선을 통해 산업 진흥을 위한 조직과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두루 갖춘 명망 있는 인물을 전문가로 영입해 협회를 이끌 수 있도록 맡기고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유 회장은 “협회 주요 사업 기능이 인허가와 보험 업무 지원에 편중돼 있고, 집중력 있고 장기적인 대관 업무 및 정책 추진에 한계를 느낀 것도 사실”이라며 “협회장 임무와 기능을 개선해 산업을 육성하고 협회를 보다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회 회관 건립 문제도 당면한 과제다. 유철욱 회장은 “지속적인 회관 이동으로 직원과 회원들이 안정에 있어 고충을 겪고 있고 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며 “1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분양 및 구입을 위한 회비 정상화와 기금 모금 독려도 반드시 필요한데 나부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회 명칭변경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근 가속화된 융복합 의료기술의 진입 속 AI와 전자약, 체외진단기기, 치과 분야 등을 아우르기에 대표성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

“차기 회장 이사회 결정 존중, 명예롭게 임기 마무리할 것”

그는 “올해 초 의료기기협동조합도 공업을 빼는 명칭 변경을 단행했는데 시기적절했다고 생각하며, 지멘스와 J&J 등 글로벌 기업도 의료기기가 아닌 의료기술 솔루션 쪽으로 기업명을 전환하는 추세”리며 “TFT 구성 및 자문회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이사회 의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마치며 유 회장은 연임을 비롯해 협회 매니지먼트 시스템 개선을 통해 명예직이 될 의장 자리를 원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들은 정관에도 없는 낭설에 불과하며, 차기 회장 선임에 있어서도 어떠한 영향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철욱 회장은 “이미 능력 있는 분들을 경험을 쌓고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중요한 자리에 배치했고 네트워크 구축도 도왔다”며 “직전 회장 추천을 통해 생기는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저는 단지 명예롭게 임기를 마무리할 때까지 의료기기업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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