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기 마친 신상진 전 회장, “세계적 위상 유지 위해 후학 서포트” 다짐
임기 목표였던 젊은 주요보직자 양성 물론 정회원 제도 정립 성공적 수행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견주관절학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학술단체로 우뚝 성장했다. 이러한 지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학을 서포트하겠다.”

지난달 임기를 마친 대한견주관절학회 신상진 전 회장(이대의료원 정형외과 교수)은 최근 의학신문과의 만남에서 임기동안 이뤄온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신상진 전 회장<사진>에 따르면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한견주관절학회는 정형외과에서 어깨와 팔꿈치를 다루는 분과학회로서 30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했다.

실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개최된 ’KSES 2023(대한견주관절의학회 춘계 국제학술대회)‘에는 18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여하면서, 세계적 위상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올해 30주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회원들이 많은 연구논문 발표를 통해 짧은 역사에도 엄청난 발전을 이뤄내고, 세계적인 학회가 됐다”며 “중요한 30주년에 학회장을 맡았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국제학술대회도 성공리에 개최했는데 노력해준 임원들과 사무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견주관절의 세계적인 위상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서 후배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의료환경이 열악하지만 견주관절을 전문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후학들을 양성하고자 뒤에서 계속 서포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전 회장은 임기 내 목표였던 학회 젊은 피 수혈을 이뤄냈다. 후배들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제도를 개선한 것.

신 전 회장은 “어깨·관절 분야를 다루는 3~4세대 후배들에게 학회 분과위원장 등 주요보직을 맡기고, 최대한 세계무대에서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며 “임기 초부터 후배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목표였고, 대체적으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 전 회장은 학회 내 어깨·팔꿈치에 대한 애정이 높고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회원들을 위한 정회원 자격도 지난해 처음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최근 견주관절 질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분한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치료하는 경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환자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정회원은 매년 2월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심사를 통해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대한 학회 참석을 기준으로 400점 이상 시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춘계·추계학술대회 참여에 각각 50점을 부여, 정회원에게 공식적으로 9개월 이상 펠로우 과정을 수료한 자에게 최초 가입 시 100점이 부여된다.

신 전 회장은 “일각에서 무분별하게 견주관절 질환을 치료함에 따라 의사들이 환자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려 이는 고스란히 회원들에게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임기 동안 회원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이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정회원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견주관절학회는 의사회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 전 회장은 “학회는 회원뿐만 아니라 유튜브 ‘어깨건강TV’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견주관절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견주관절 전문의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전 회장은 저수가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견주관절의 급격한 발전으로 수술 종류가 3~40개에 달하나 이는 세분화되지 않고 3개의 수가코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신 회장의 지적이다. 게다가 어깨의 경우 의료장비에 의존적인 수술이 많은데 정책상 장비 사용이나 수가에 제약이 많다는 것.

신 회장은 “견주관절에 대한 수술이 많이 발전하고 다양한 수술이 존재하지만 3~4개 코드로 이를 다 커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술마다 코드를 신설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견주관절 특성상 환자에게 완벽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최신 수술장비를 적극 활용해야하지만 수가적용이 안되어 제약이 너무 많다”며 “어깨 수술 자체도 수가가 낮아 행위나 장비에 대한 수가 개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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