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개원 이후 20주년 맞아..관절·척추 치료 분야 비롯해 질적·규모적으로 비약적 성장
확장 이전 이후 부천지역 최초 로봇인공관절 도입..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도 획득
권세광·최철준 병원장 “지역민 성원 덕분”...의료 봉사·기부로 지역사회와 상생 주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20년. 사람으로 치면 어엿한 성인이 되는 시간이다. 20년전 역곡동 황무지에서 시작한 연세본사랑병원도 이제는 부천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병원은 치료 질과 환자 만족도 향상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한편, 그간 지역사회에서 받은 성원을 다시 환원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권세광 병원장 
왼쪽부터 연세본사랑병원 최철준, 권세광 병원장

의학신문·일간보사는 오는 15일 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은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최철준 병원장을 만나 병원이 걸어온 길과 확장이전 이후 성과,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 20년간 병원 규모·치료 질 모두 꾸준한 성장..부천 지역 대표병원으로 발돋움

지난 2003년 4월 15일 ‘부천 연세사랑병원’으로 문을 연 연세본사랑병원은 20년이 지난 지금 보건복지부 인증 획득에 이어 종합병원 지위를 노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병원은 질적으로, 규모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질적으로는 병원이 자랑하는 관절·척추 분야의 성장이 돋보인다. 지난 2006년 7월 관절·척추 질환 치료 전문화를 위해 4개 특화 클리닉으로 세분화 진료를 시작한 이후 2010년대 중반 들어 치료 수준은 더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수술 전후 재활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포츠재활센터를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치료를 위해 건강검진센터를 오픈하는 등 시설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동시에 권세광 병원장이 미국 스탠포드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이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스탠포드대학의 유진 로(Eugene Roh) 교수와 줄기세포 주사치료 워크샵을 진행하는 등 학술적인 발전과 최신치료법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2019년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양방형내시경술, 바이오센서인공관절수술 분야에서 3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같은 해 병원이름을 현재의 ‘연세본사랑병원’으로 변경했다.

부천역 인근으로 확장·이전한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은 지난 2021년 6월 부천역 인근으로 확장이전하면서 규모적인 성장도 이뤄냈다. 연세본사랑병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총면적 9124.43㎡(약 2760평)으로 탈바꿈하면서, 기존의 공간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지상 6층부터 9층까지는 입원실이 들어서 있으며, 기존 66병상에서 확장이전 후 122병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병원은 15명의 의료진과 24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철준 병원장은 “확장 이전 이후 내과 전문의 1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 척추 분야 세부전문의 1명, 족부 세부전문의 1명, 마취과 전문의 1명을 보강했다. 향후 치매 등 노인 뇌질환 진료를 위해 신경과 전문의도 충원할 계획”이라며 “또한 현재 245명에 달하는 직원 확충으로 경기도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상도 수상했다.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하드웨어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전 병동에서 실시하고 있다.

현재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연간 20만명에 이른다. 최철준 병원장은 “현재 양압시스템이 갖춰진 7개의 수술실, 한 층에서 모두 검사와 치료가 가능한 원스탑 검진시설, 병상간 충분한 간격을 보장하는 병실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접근성이 좋은 부천역 주변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올라갔다”며 “실제로 PEI 환자경험평가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왔다.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이 주변에 신규 환자를 소개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로봇인공관절수술중인 권세광 병원장(왼쪽)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획득(오른쪽)
로봇인공관절수술중인 권세광 병원장(왼쪽)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획득(오른쪽)

확장 이전 이후 치료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병원은 부천지역 최초로 큐렉소의 로봇인공관절(큐비스 조인트)를 도입했다.

최철준 병원장은 “병원 비전 중 하나가 ‘관절 척추 치료의 본보기가 되는 병원’이다. 이에 맞춰 국내 정형외과에서 도입 중인 로봇인공관절을 부천지역 최초로 도입했다”며 “로봇인공관절은 반자동과 자동이 있는데, 병원이 도입한 기기는 다관절 로봇팔이 정확하게 수술 부위만 완전자동으로 절삭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장점으로 부천지역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로봇인공관절에 대해서도 해외 의료진과 술기교육, 연수교류를 계획중이었다. 중국 및 베트남과 교류중이었는데,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시 중지된 것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이 정형외과에 도입중인 만큼, 이러한 신 기술을 빠르게 임상현장으로 도입해 시연하고 있다고 최 병원장은 말했다. 또한 병원은 저선량 CT인 TOMO를 비롯해 각종 최신 진단 장비도 새로 도입했다.

병원의 의료질 향상 노력은 올해 2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획득으로 결실을 맺었다. 최철준 병원장은 “11개 지표 관리를 통해 의료질을 상당부분 향상 시켰다. 환자안전 부문에서는 인증 기준에 맞는 수술실을 갖췄으며, 모든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투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6개의 새로운 지표에 대해 QI 경진대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 디자인 고객만족이라는 개념이 떠오르는 만큼 이에 맞춘 4주간 교육도 끝냈다”며 “‘2023 연세 본사랑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가 올해의 슬로건이다. 환자를 비롯한 외부 고객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것을 중점사업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병원 성장, 부천 시민 성원 없이는 불가능”...지역사회 환원·상생에 주력

연세본사랑병원은 20년간의 꾸준한 성장은 부천 시민들의 성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권세광 병원장은 특히 2021년 병원 확장 이전이 지역민들의 지지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시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 확장 이전은 모험 성격이 강했다. 동참해 준 직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졌기에 병원이 성공적으로 이전해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 병원장은 “확장 이전 뿐만 아니라 2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것은 시민들 덕분이다. 우리 스스로 부천시민들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병원은 병원과 의료진의 역량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6년에는 부천희망재단 및 부천시와 ‘소원기금’ 정기후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에는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부천시 감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7월에는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에서 복지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 중인 권세광 병원장(왼쪽), 부천시로부터 코로나19 대응 표창을 받은 최철준 병원장(오른쪽). 연세본사랑병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선별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예진 봉사, 정기적인 물품 후원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한 공로를 부천시로부터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 중인 권세광 병원장(왼쪽), 부천시로부터 코로나19 대응 표창을 받은 최철준 병원장(오른쪽). 연세본사랑병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선별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예진 봉사, 정기적인 물품 후원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한 공로를 부천시로부터 인정받았다.

권 병원장은 현재 부천시의사회 총무이사로 지역의료 발전에 힘쓰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유행기간에는 부천시의사회 코로나대책위원회 간사로 코로나 검사 의료지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병원은 2021년에는 사회공헌 및 시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국회부의장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3월에는 부천희망재단에서 특별기금 기부자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외에도 권 병원장이 이웃돕기 유공시민 표창을, 최철준 병원장이 코로나19 대응 공로 표창을 받는 등 꾸준한 지역사회 기부·봉사 행보를 성과로 나타내는 중이다.

부천희망재단 이사장 이·취임식. 권세광 병원장(오른쪽)
부천희망재단 이사장 이·취임식. 권세광 병원장(오른쪽)

최근 권세광 병원장은 사단법인 부천희망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권 병원장은 비영리, 공익적 모금기관으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이끌며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병원의 또 다른 비전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병원’이다. 성장과 나눔이라는 명제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해왔고, 그 결과 희망재단과 6년이상 교류와 상당부분의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며 “재단 기부활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또 이 활동에 동참해줄 것을 독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 병원장은 이 같은 지역사회와 상생·환원·교류 활동이 앞으로 병원의 20년 후 또는 그 이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권 병원장은 현재 부천시의사회 지역사회 돌봄사업 TF 위원장 역할도 겸하고 있다.

그는 “초고령화 사회인 동시에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부천지역 노인들을 위한 재활과 요양, 호스피스 의료를 다 아우르는 실버타운 개념의 노인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구상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전문병원 지정과 종합병원 도약을 하나하나 이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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