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2022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의료기기‧화장품 각각 11%, 13.4% 감소
“엔데믹 영향 방역물품‧관련 품목 수요 축소, 선제적 지원 통해 수출 촉진 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2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4.7% 감소한 가운데 의약품이 14.8% 증가하며 보건산업 중 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022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6일 발표했다.

진흥원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4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으며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82억 달러(-11.0%) △의약품 81억 달러(+14.8%) △화장품 80억 달러(-13.4%) 순으로 전 산업 모두 80억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자료: 보건산업진흥원)

특히 의약품은 전년대비 수출액 증가율 14.8%로 81억 달러를 기록해 보건산업 분야 중 유일하게 수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36억3000만 달러(+7.5%), 백신류 9억 4000만 달러(+81.3%), 기타의 조제용약 7억 1000만 달러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지난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에서 각각 미국 7억 4000만 달러(-19%), 일본 2억 6000만 달러(-12.7%), 헝가리 1억 8000만 달러(-23.1%) 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EU를 비롯한 싱가포르, 브라질, 대만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도에 이어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호주(4억 1000만 달러, +346.1%)와 대만(2억 6000만 달러, +39,233.6%)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2021년 5억 2000만 달러로 4위에서 지난해 9억 4000만 달러를 차지해 2위로 2단계 상승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9억 9000만 달러(-12.3%), 일본 7억 7000만 달러(-3.3%), 독일 7억 4000만 달러(+8.5%)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3.0%를 차지했으며, 지난 2021년 대비 對미국 바이오의약품 수출 19.0% 감소를 ‘기타의 조제용약’, ‘기타의 혈/혈청’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

또한 호주 4억 4000만 달러(+297.5%)와 대만 3억 4000만 달러(+446.6%)의 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순위가 상승했으며, 헝가리 1억 9000만 달러(-21.5%), 벨기에 1억 9000만 달러(-27.6%)의 수출 순위는 하락했다.

반면 보건산업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의료기기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4억 4000만 달러, 일본 7억 3000만 달러로 각각 43.8%, 93.5% 늘었으나 중국은 6억 7000만 달러로 6.3% 감소했다.

특히 일본 7억 3000만 달러(+93.5%), 대만 5억 6000만 달러(+706.0%), 캐나다 3억 8000만 달러(+120.4%)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순위가 상승했고, 독일 4억 달러(-72.7%)과 베트남 2억 6000만 달러(-48.8%)은 수출 순위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진단용 시약 31억 8000만 달러(-28.1%) △초음파 영상진단기 7억 7000만 달러 (+10.4%) △임플란트 7억 1000만 달러(+25.1%) △방사선 촬영기기 7억 달러(+14.7%)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 미국 1억 7000만 달러(+4.6%), 인도 6000만 달러(+36.2%), 이탈리아 3000만 달러(+58.2%) △임플란트 중국 2억 8000만 달러(+20.2%), 튀르키예 4000만 달러(+42.9%) 등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0억 달러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은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2.9%를 차지했는데, △중국 36억 1000만 달러(-26.0%) △미국 8억 4000만 달러(-0.2%) △일본 7억 5000만 달러(-4.9%) △홍콩 3억 9000만 달러(-31.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이 여전히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2021년 대비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29.1% 감소하며 수출 비중도 2021년 53.2%에서 지난해 45.4%로 낮아졌다.

반면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 3억 8000만 달러(+23.4%), 대만 2억 달러(+21.1%), 태국 1억 5000만 달러(+13.2%) 등 동남아 신흥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다”며 “하지만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13.2%의 수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들의 원가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나,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다”며 “진흥원도 이에 발맞춰 보건산업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건산업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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