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대표단 ‘현대 의료기기 사용 확대‧상호 지속적인 실증연구 시행 등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한민국의 한의사와 대만 중의사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한 ‘현대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선언했다.

△(왼쪽부터) 린위안촨 타이베이 중의사공회 이사장, 쟌용쟈오 중화민국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이사장,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br>
△(왼쪽부터) 린위안촨 타이베이 중의사공회 이사장, 쟌용쟈오 중화민국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이사장,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13일 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한의사회와 함께 국립대만대 부속병원 국제회의센터에서 중화민국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타이베이 중의사공회 공동으로 ‘2023 전통의학 의료기기 신전망 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2003년 한의약육성법을, 대만은 2019년 중의약발전법을 통해 각각 전통의약 발전을 위한 법적 근간을 마련했으며,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특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에서 양국의 전통의학은 국가의 의료위기를 안정시키고, 수많은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민국‧대만은 지난 2022년과 2017년 각각 ‘한의사는 초음파기기를 활용하여 환자의 병세를 진단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과 ‘중의사는 X-ray, 혈액 채취 및 소변·대변검사 등을 위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부의 결정을 얻어낸 바 있다.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양측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 확대 △양국 전통 의학의 상호 실증 연구 △양국 국민의 우정의 영원한 유지 등 3가지 사항의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이번 선언문 발표가 양국 간 전통의학 교류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나아가 현대 진단기기 사용 확대로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쟌용쟈오 중화민국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이사장은 “오늘 선언문 발표를 계기로 한의약과 중의약이 양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건강증진에도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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