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한국 시장, 글로벌 경쟁품과 동일선상 또는 비교 우위 평가 자부심
이관형 이사 “큐렉소 의료로봇회사의 기준…핵심가치 드러내는 부서가 되기를 소망”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로봇은 후발주자의 사업 진입장벽이 높다. 환자에 적용되고 로봇제품의 특징인 자율성과 함께, 편리성과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므로 제품이 개발되고 상용화가 되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많은 업체들이 견디지 못하고 포기한다. 이를 넘어 상용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의료시장의 특징(보험수가 등)으로 인해 당장의 이익 창출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국내 의료로봇기업 큐렉소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얻고 성공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큐렉소 국내영업팀을 이끌고 있는 이관형 이사<사진>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인내와 확신이 아닐까 한다”며 “모든 기간 동안의 인내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큐렉소의 리더십과 현재 위치에 있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품의 특성상 고가 장비다보니 다른 장비에 비해 병원의 관심도가 다르다”며 “구매로 이어질 경우 당사 제품이 병원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판매에 성공했을 때 성취감이 크고, 유수한 글로벌 경쟁 제품과 동일선상 또는 비교 우위를 평가 받을 때 자부심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의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점유율 및 연간 판매량에서 경쟁 제품을 맹렬히 추격하거나 추월하고 있을 때, 글로벌 경쟁회사에서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치열하고 힘든 시장이라는 평가를 들었을 때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이사는 “보행재활로봇의 경우 출시가 채 2년 만에 단일 제품으로 국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였을 때 보람됐다”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지금 느끼는 것이 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영업팀은 총 5명으로 소수정예다. 하지만 한명, 한명이 멀티플레이어로 업무 공유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부서원간의 업무지원이 자연스러운 문화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관형 이사는 “영업부서 특유의 실적으로 인한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기피하기 위해 팀실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 기반 내에서 개인의 성취감은 높이기 위해 계약 및 납품완료 시 축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회사 내에서 가장 부러움을 받는 팀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큐렉소의 경영 이념은 ‘의료기술의 고급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의료솔루션을 제공해 인류사회에 공헌하겠다’이다.

이 이사는 “우리가 있는 곳이 의료 영역이고 결국 그 끝은 인류공헌이 아닐까한다. 바로 이점이 가장 자랑스럽다”며 “여기에 회사도 운영 조직이다 보니 직원과 관리자로 구성돼 있는 조직이지만, 큐렉소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수정예이자 멀티플레이어, 팀원들 스페셜리스트 되는 그날까지"

모든 관리자가 권위보다는 실무에 가깝게 일을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 파악이 잘돼 있으며, 큐렉소 이재준 대표가 항상 일반직원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모두가 자유롭게 대화하는 문화가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5년, 10년 후에는 큐렉소와 제품 브랜드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 상상한다”며 “이름만 말해도 인지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을 기대하며, 큐렉소가 의료로봇회사의 기준이고 그 회사의 핵심가치를 잘 드러내는 부서가 되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장으로서는 중장기적 목표는 현재 팀원들이 잘 성장해 각 파트에서 의료로봇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 각자의 자리에 잘 포지션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큐렉소에서 명예로운 퇴진을 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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