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유통협회 박호영 회장 '회원사 단합추진하고 유관기관 통해 현안 해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이 지난 5년간 회무를 회고하고 남은 1년 회무 소감을 밝히면서 회원사 권익을 위해 끝까지 발로 뛰며 임기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사진>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재선을 통해 지난 5년간 회장직을 맡아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3년간 사실상 회무를 원만하게 추진할 수 없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4개분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서울시지회에서도 새로운 각오로 회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남은 임기 1년간 초심을 살려서 내부적으로 회원들을 잘 아우르고 대외적으로도 유관기관 단체와의 지속적인 스킨십을 유지해 회무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영 회장은 대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의약품유통업체들이 유통시장 요소요소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이들이 영업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회무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유통협회가 잘 살피지 못하는 소외받는 회원사들을 위해 그들의 고충을 듣고 문제 해결을 못하더라고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 나아겠다는 심산이다.

또한 직영의약품유통업체를 비롯해 반품사업,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 질서 문제 등 시장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은 협회 스스로 또는 유관기관들과의 공조를 통해 해결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불거진 피코이노베이션 등 유통업계 권익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요소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직영의약품유통업체 문제에 대해서 박호영 회장은 “직영도매는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현실은 지분조정이나 합작도매 등 다양한 편법을 이용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문제”라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현안으로 주춤하지만 국회에서도 문제인식을 가지고 더 강력한 법제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마련했다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어디까지 직영도매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서울지회에선 이 부분을 병원분회와 국회간 논의를 진행하며 풀어낼 생각”이라면서 “회원사들도 유통업계 전체의 상생을 위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직영도매에 대한 문제점을 발굴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물론 협회에서 회원사들에게 저가낙찰 금지를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업체들도 유통업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한다”면서 “최근에는 고금리에 마진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호영 회장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행히 피코몰에 회원사로 들어가기로 알려졌던 유통업체들이 다시 나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과거 제약사 온라인몰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초동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앙회 결의를 통해 우리 업계에서는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결론을 내렸고 앞으로 협력하는 업체들은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품문제의 해법을 찾기위해 서울지회는 중앙회는 물론 약사회와도 협력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의약품유통협회 힘은 곧 회원사에게서 나와…회원사간 협력 강화"

크고 작은 유통업계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박호영 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회원사 발굴과 업계 신뢰관계 구축이 더욱 부각되는 만큼 앞으로 회원사간 협력을 더욱 강조할 예정이다.

박호영 회장은 “최근 서울지회에서도 물류시설 등의 부지확보를 위해 많은 회원사들이 경기도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서울지회에서도 노력하겠지만 기존 회원사들도 신규회원사 영입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위수탁이 가능해지면서 도매업 허가를 갖는 업체들이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협회가입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신규회원사 영입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면서 “신규회원들이 유통협회라는 제도권에 있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회원사들간 단합에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원사들간 접점을 늘려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많이 마련하겠지만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을 강조하기보다는 크고 작은 업체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가며 고통을 분담하고 회무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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