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회관신축위원장, 빗물 누수·주차장 커브 문제 등 사후 보수 위한 노력 약속
건설사와 도급액 분쟁도 대의원총회 등 거쳐 원만하게 해결 의지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박홍준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자리에서 회관신축에 대한 소회를 전하는 한편, 건물 보수와 건설사와 도급액 분쟁 및 추가 공사비용 증가 우려 등 회관신축 이후 남은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40년간 의사협회와 의사사회가 대표성, 권위, 전통적인 의사 개념으로 존재해 왔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변화된 의료환경에 맞춰,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데 그 중심에 신축회관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협회가 이촌동 회관을 떠나 임시회관으로 간 기간이 5년”이라며 “의료환경부터 사회전반에 격변하는 시기였다. 보다 모든 회원의 의견이 수렴되고 향후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의협의 새 시대를 회관이 열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축회관이 완공되고, 준공식을 앞두고는 있으나 아직 건물하자와 그에 대한 보수작업, 건설사와 도급액 분쟁 등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건축물 사용을 승인받은 뒤 이주해왔으나, 건물 누수 등 하자가 발생하고 있었다. 주차장의 커브가 너무 심해 이동하는데 불편하다는 민원도 나오는 중이다.

박홍준 위원장은 “우천시 빗물이 세는 문제가 있었고, 대강당에도 스며드는 문제가 있었다”며 “다시 보수해서 어느정도 해결됐다고는 하는데, 비가 다시 올 때 한번 더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이 너무 심하게 커브되는 것도 문제다”라며 “설계에 대한 변경도 있어야하고, 준공식 이전까지 가능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어려운 와중에 지은 건물이니 생각보다 잘 지어진 것 같다”며 “합격점은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건물 완성도에 만족을 표했다.

현재 건설사와 도급액 문제에 대해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박 위원장은 밝혔다. 완공시점이 기존 5월에서 지난해 9월말로 미뤄지면서 1차로 도급변경계약을, 이후 러-우전쟁과 그로인한 자재 수급문제로 11월말까지 완공을 미루는 2차 도급변경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 측이 도급금액 상향 변경을 의협에 요청해왔다. 공사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협상단을 구성해 현재 협상중에 있다.

박홍준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총액계약제로 했고, 시공에서도 그렇게 했음에도 자재비가 오르고, 협력업체들이 힘들다는 의견을 전해오고 있다”며 “그쪽 입장에서는 그쪽이 맞을지 몰라도, 우리입장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대의원 총회 등 의사결정 기구를 정식적으로 걸쳐 의견을 조율하는 동시에, 시공업체나 그 외 업체들에도 입장을 고려하며 잘 조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축기금 모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박 위원장은 밝혔다. 회관이 완공되기는 했으나, 현재 신축기금 모금액은 목표액인 100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절반수준이라는데, 오히려 시각을 바꿔 절반수준이나 들어왔다고 봐야 한다”며 “준공식이 아직 남아있고, 참여하는 인사들 중 추가적인 기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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