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점 만점에 308점으로 제87회 의사국시 수석 영예…교과서·가이드라인 참고 등 효과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의사국시 수석 합격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지금도 믿기지 않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림의대 장서연 씨<사진>는 1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해줘서 감사했다”며 “특히 같이 고생했던 동기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서연 씨는 2023년 제87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320점 만점에 308점(100점 환산 기준 96.3점)을 받아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이번 시험 난이도에 대해 “아무래도 제가 응시한 시험이다 보니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임상의학종합평가 성적에 관련해서는 “임종평 2차에서도 수석을 했고, 1차도 잘 본 편이었다”고 언급했다.

올해 국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컴퓨터 기반의 CBT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미 본과에서 준비한 경험을 토대로 익숙하게 시험을 치렀다고 언급했다.

장 씨는 “한림의대는 본과 3학년 때부터 학교 시험을 CBT로 준비를 시켰다”며 “그래서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게 익숙했다”고 말했다.

특히 음성·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문항’이 지난해 3개에서 올해 6개로 늘어났다. 멀티미디어 문항은 임상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함으로써 응시자의 문제 해결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앞으로 지속해서 확대 출제될 예정이다.

장 씨는 “멀티미디어 문항은 실제로 청진 소리, 호흡음을 들려주거나 환자와 상담하는 내용을 보여주고 문제를 푸는 방식”이라며 “유튜브로 심음, 호흡음을 계속 들으며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공개됐던 다른 문제와 다른 형식이라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실제 임상 상황들을) 같이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국시 수석이 될 수 있었던 공부 비법에 대해선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어려운 부분은 최대한 교과서를 참고하려고 노력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시기에는 국시 3개년과 임종평 3개년을 통째로 풀었는데 조금이라도 고민이 됐던 문항은 표시를 해놓고, 다시 보면서 문항의 답을 찾는 근거는 최대한 교과서와 가이드라인 위주로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장 씨는 시험을 함께 준비한 동기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공부를 오래 하다 보니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며 “한림의대 17학번 동기들을 통해서도 배운 게 많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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