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대체 기대…생체 동물실험 줄이려는 국제적 시류에 편승
후생노동성 착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활용해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본격화된다.
후생노동성은 내년부터 iPS세포로 만든 사람의 신경 등 세포와 미니장기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화학물질이 인체에서 유해한지 여부를 조사하는 새로운 방법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체에 가까운 조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점을 살린 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의 재생의료기술 유용성을 전세계에 어필하고 미니장기 대량생산 등 새로운 산업의 육성으로 연결짓겠다는 의도이다.
iPS세포나 오가노이드와 같은 재생의료기술은 인체의 장기와 조직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교토대와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등을 중심으로 후보약물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구체적으로는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변화시킨 신경세포나 미니사이즈의 미니어처 폐를 제작하고 신경에 미치는 영향 유무와 화학물질을 흡입했을 때의 변화를 평가하기로 했다. 사람 유래 세포나 미니장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쥐 등을 이용한 기존 실험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확인하기 수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방법이 도입되면 안전성을 조사하는 기업으로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사육시설 유지관리 등 부담이 줄어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니장기 제작 등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생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국제적인 시류에도 편승할 수 있다.
후생노동성은 일본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기술을 이용해 공업제품의 제조현장 등에서 이용되는 화학물질의 안전성 확인법을 새롭게 개발하기로 했다. 내년 중 전문가 연구반을 설치하고 3년에 걸쳐 유효성을 검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