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기기·모니터링 등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의료기 경영진 가운데 헬스케어의 환경 변화에 따라 장기적 전략에 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액센츄어는 미국의 디지털 헬스 중역 30명과 세계적 의료기 기업 경영진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기 경영진의 75% 이상은 외래 및 가정 케어의 확장, 가상 진료 등 전달 모델의 확대으로 인해 장기적 전략을 상당 부분 재검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한층 가속화됐으며 경영진은 기존 제품이 여전히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견하면서도 새로운 환경에서 케어 전달 확대를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사업 목표에 가장 중요한 변화로는 원격 기기 및 모니터링이 일순위로 꼽혔고 이어서 웨어러블과 같은 예방적 케어와 원격의료의 순으로 지목됐다.

이 가운데 변화에 트렌드로는 기존 보다 활동적이며 요구적인 소비자적 환자의 부상이 가장 먼저 꼽혔다. 더욱 자가 건강관리를 원하는 소비자적 환자는 기업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요구하며 의사 결정에 깊이 관여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디지털 헬스 제품에 있어서도 더욱 통합적이고 사용이 쉬운 인간-중심적 디자인이 필요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디자인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데 대표적 사례로 아마존은 알렉사 제품 및 서비스를 위해 1만명의 직원을 투입한 바 있다. 아울러 의료진의 디지털 도구에 표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원격 기기 및 모니터링 기술의 영향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병원을 넘어 외래 및 가정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케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20207월에서 2021년 사이 미국에서 환자 모니터링 제품의 허가가 이전 18개월 동안에 비해 60%나 급증한 가운데, 기존의 병원 실험실 보다 점점 더 의원 및 가정에서 신속 진단 검사가 증가 중이며 원격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신경 모니터링 기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회사들이 디지털 헬스 팀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액센츄어는 기존 직원의 기술을 다시 향상시키면서도 외부 인재를 육성 및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련 마케팅도 기존의 전문의 중심을 탈피해 소비자 및 1차 의료 의사와 관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된다.

이와 같이 디지털 헬스가 경영진의 우선순위로 부상하며 조사 대상 기업은 평균적으로 연구개발 예산의 5%를 디지털 헬스에 투입하고 있으며 3년 이내 그 비율은 1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2019년부터 20225월 사이에 출시된 600개 이상의 제품 중에서도 1/4이 디지털 헬스 제품이었으며, 경영진의 응답자의 75% 이상은 IoT나 분석 기술 등 내부적으로 관련 연구개발 능력을 갖추었다고 응답하면서도 절반 이상이 더욱 더 IoT, 옴니-채널 마케팅, 소비자 전문성, 시장 정보, 제조 측면에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지난 3년 동안 25개 기업의 인수합병 거래 중 절반 가까이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일어났으며 로봇, 원격 모니터링, 의사결정 지원 도구 등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6% 이상은 미래의 성공이 특정 제품 및 서비스보다는 전체 케어 통로를 타깃 삼는 기업에 달렸다는데 동의한 가운데 필립스, 박스터, 메드트로닉, 스미스앤드네퓨 등 대기업들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디지털 헬스 업체와 각종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일례로 박스터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사 트루 프로세스를 인수했으며 제약 업계 역시 동반 진단 등 인접 분야로 진출 확대를 위해 의료기 등 다른 분야와 융합적 거래를 늘이고 있다.

한편, 시장의 장벽으로는 새로운 규제 통로의 불활실성이 꼽힌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디지털 헬스 솔루션 도입에 있어서 더욱 결과에 근거를 두어야 하며 의료진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급여 모델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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