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생제 저항균 감염 이전 보다 2배 이상 급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중환자실(ICU) 등 의료 시설서 일부 항생제 저항 슈퍼버그 감염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ECDC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항균제 저항 아시네토박터 감염 보고는 2018~2019년 평균에 비해 12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종종 최후의 보루로 쓰이는 카바페넴 저항 폐렴간균 케이스도 2020년에 31% 증가한데 이어 2021년에는 20% 더 늘어났다.

또한 의료 관련 침습적 감염 발발을 일으키며 여러 항진균제에 저항인 칸디다속 진균 케이스 보고도 2020~2021년 사이에 거의 2배 증가했다.

이와 관련, 유럽에서 2012~2021년 사이에 1차 의료 및 병원 등에서 인체에 대한 총 항미생물제 소비는 23% 감소했지만, 동기간 병원에서 광역 항생제의 사용은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카바페넴 소비도 34% 늘었고 특히 다제저항 감염이 의심 또는 확진될 때에만 쓰이는 보류적 항생제의 이용은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비슷하게 미국에서도 근래 CDC 발표 결과 팬데믹의 첫 해인 2020년에 병원 박테리아 감염과 약물 저항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항미생물제 저항 감염 사망자 중 40%가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폐렴과 구분이 어려운 만큼 80%가 바이러스 감염에 효과도 없는 항생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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