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치, 연평균 9.7% 성장 2025년 1820억 예상
의료관광 주요국들 입국조치 완화…미국 등 선진국 국민 의료관광 발길
진흥원 “의료관광 회복, 코로나19 확산-신종 변이 바이러스 등 대비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됐던 글로벌 의료관광 산업이 엔데믹을 향해가며 국가 간 이동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이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진흥원 국제의료전략단(이행신 단장, 국제의료시장분석팀 박진영 팀장, 한미선 팀원)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Vol. 364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주요국 의료관광 산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의료전략단은 “의료관광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각종 이동 제한 조치가 이뤄지며 침체를 겪었지만 최근 국가 간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회복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은 향후 3년간 약 18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국 코로나19 입국조치 완화 현황 (출처: CNA)
△주요국 코로나19 입국조치 완화 현황 (출처: CNA)

실제 의료관광 주요국인 싱가포르 보건부(MOH),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등 아시아 4개국은 현지 및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입국조치를 완화했다.

또한 전략컨설팅 업체 Glasgow Reseach & Consulting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가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저점을 찍은 2020년 820억 달러에서 연평균 9.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에는 182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가치(10억 달러) (출처: Consultancy-me.com)<br>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가치(10억 달러) (출처: Consultancy-me.com)

전략단은 “최근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부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익성이 높은 의료목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더불어 미국·영국의 부족한 의료시스템 자원과 방치된 기반 시설로 인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압력으로, 많은 국민들이 의료관광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의료 대기자 명단이 늘어나며, 중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많은 환자가 민간 의료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수백만 명의 미국 거주자가 매년 의료관광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물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의료관광객은 연평균 11.2% 성장해 2020년 1400만 명에서 오는 2025년에는 4400만 명이 치료받기 위해 여행을 갈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인도의 의료비용 비교 (출처:The Express Tribune)<br>
△미국과 인도의 의료비용 비교 (출처:The Express Tribune)

아울러 전략단은 의료관광 활성화의 이유 중 하나로 항공 여행 비용의 하락으로 인한 장거리 여행 운임의 감소와 낮은 해외 치료비용을 꼽았다.

특히 치료비용은 선진국에 비해 관절치환술의 경우 미국 3만5000~4만5000달러, 이스라엘 2만~2만5000달러인데 반해 인도는 6000~8000 달러에 불과하고, 심장우회술은 미국 4만5000~5만 달러에 비해 인도는 최대 9000달러로 최소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편 전략단은 의료관광시장의 지속적인 회복과 성장을 위해서 제약요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략단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추가적 여행제한 등은 의료관광 회복에 대한 제약요소”라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2022년 의료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2년간의 혼란 이후 크게 반등하겠지만, 다수의 국가에서 방문 수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수준보다 낮을 것”이라며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백신 접종률 증가, 간소화된 입국 정책에 힘입어 2023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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