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약대 최남경 교수, FAPA서 주제강연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다양한 약물 이상반응을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약사가 기여하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최남경 교수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FAPA총회에서 '아시아 국가에서 약물이상반응 확인을 위한 데이터마이닝 : 현재, 미래와 도전'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남경 교수는 ‘탈리도마이드 베이비’ 사례를 언급하면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탈리도마이드는 1950년대 후반 유럽에서 사용된 진정제 가운데 하나다. 임신부에게 치료적 용량의 투여로 태아에게 독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약이 사용된 이후 1959년부터 1961년 사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사지가 매우 짧은 기형아인 포코멜리아 사례가 발생했다. 원인이 진정 수면제라는 점도 확인됐다.

최남경 교수는 “20세기 의학에서 비극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으며 약의 부작용이 얼마나 무서운지 교훈으로 남긴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물 부작용을 살피는 각국의 시스템과 국제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환자에게 정보를 직접 수집하거나 보험청구자료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하면서 약물 부작용을 미리 찾기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방법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안전과 관련한 선언의 흐름도 언급했다. 지난 1997년 에리스 선언이 '의약품 안전사용 정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2005년 룩셈부르크 선언은 '환자 안전'에 중심을 뒀고, 2006년 에리스 선언의 경우 '환자 치료에서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환자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이상반응을 살피고 부작용을 예방하는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인지하고 보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분석과 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약물 감시에 대한 아시아약학연맹의 공통 미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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