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은 물론 공대·간호대·한국과학기술원 등 참석해 정보 교류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가 국내 심장학 분야 발전을 위해 16년간 개최하고 있는 ‘화요 세미나’가 600회를 맞았다.

전남대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 의료진 및 병원 관계자들이 지난 2007년부터 16년간 진행해온 ‘화요세미나’ 600회를 맞아 단체사진 촬영
전남대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 의료진 및 병원 관계자들이 지난 2007년부터 16년간 진행해온 ‘화요세미나’ 600회를 맞아 단체사진 촬영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는 15일 오후 5시 병원 행정동 5층 세미나실에서 ‘화요 세미나’ 600회를 맞아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정규호 교수가 ‘핵 FAK의 혈관세포증식 억제를 통한 스텐트 신생 내막 증식 억제 효과(Nuclear FAK prevents neointimal hyperplasia by blocking VSMC phenotypic switching)’를 주제로 강연한다.

‘화요 세미나’는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의 심장질환 특성화연구센터(2013년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로 명칭 변경)로 지정되면서 매주 화요일마다 개최되는 국내 최고의 의학 세미나다. 세미나에는 융합연구센터의 교수와 연구원들을 포함해 국내 의과대학·공과대학·간호대학·광주과기원·한국과학기술원·한국기계연구원·국립보건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미주리대학교 등의 교수와 연구원 등이 참석해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공동연구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의학·공학·간호학·생명공학 등의 융복합을 통해 융합연구의 초석을 다졌으며, 국내 및 세계를 선도하는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능력과 철학을 익힐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화요 세미나’가 16년 간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탄탄한 연구력과 친화력이 있어 가능했으며, 이로 인해 국내외 학회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 형성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특히 정명호 센터장은 지난 2005년부터 전남대병원이 주관해 시행 중인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를 이끌어 오면서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 회장을 맡아 많은 KAMIR 연구자들을 초청했다. 또 한국혈전지혈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한국중재의료기기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혈전 및 동맥경화 분야, 의료기기 분야, 심혈관중재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의학뿐만 아니라 공학·약학·기초과학 전문가는 물론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의약학 학부장을 맡아 한림원 석학들도 초청해 왔다.

이 밖에 전남대병원 융합연구센터는 국내외 산업체·대학·연구소 등과 함께 심혈관질환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실행해 왔으며, 특히 스텐트 관련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이름을 활용한 ‘CNUH stent(일명 타이거 스텐트)’를 개발했으며, 한 단계 더 진보된 약물 용출 스텐트인 ‘타이거 레볼루션 스텐트’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았다. 타이거 레볼루션 스텐트의 경우 최근 범부처의료기기 사업에 선정되어 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수 과제로 최종 평가됐다.

융합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연구결과는 스텐트의 국산화와 세계화를 이끌어 의료비 절감과 수익창출을 기대하게 됐으며, 전남대병원의 국제적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융합연구센터는 기초연구를 통해 고혈압·심장비대증·심부전증·줄기세포 분야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연구·개발했으며, 매년 수많은 연구업적을 국내외 학회지에 발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대한심장학학회 20년 연속 전국 최다 논문을 발표, 현재까지 심혈관계 융합센터에서 발표한 논문은 1860편, 저서 93권, 특허 80건 등의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업적을 보여주고 있다.

정명호 센터장은 “융합연구센터가 주도한 혁신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국민의 보건증진에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들과 융복합연구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감에 따라 향후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며 “전남대병원 융합연구센터는 앞으로도 심혈관질환 극복과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최선을 다하고 노벨생리의학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