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데이터산업 연평균 성장률 26.1%~37.6% 전망
금융분야 대비 10년 후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보건의료 데이터산업 시장이 오는 2032년까지 9조 7704억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가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흥원 마이의료데이터팀 이상헌 연구원과 성균관대 이후석 경영학 박사는 지난 3일 보건산업브리프 367호 ‘의료 마이데이터 도입이 보건의료 데이터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 데이터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진은 “보건의료 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ICT와 의료기술을 접목한 U-Health 도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 자원으로 환자의 진료 및 건강관리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 그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보건의료 데이터산업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분야 중 핵심으로 세계적으로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보건의료 데이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건의료 데이터 수집과 개방, 공유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도 혁신성장 신산업(BIC3) 중 하나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정해 보건의료 데이터 전송·활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데이터산업 육성·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의료 마이데이터’를 전송·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이에 연구진은 데이터산업진흥원의 2021 데이터산업현황조사 보고서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데이터·AI혁신전략을 근거로 의료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출처: 보건산업브리프 367호
출처: 보건산업브리프 367호

분석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6.1%~37.6%로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최소 3조 5553억 원부터 최대 9조 7704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취업유발효과 3만 2998.4명~9만 683.6명, 생산유발효과의 경우 5조 2099억 원~14조 3174.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조 978.4억 원~8조 5132.4억 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구진은 “동일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금융분야 데이터시장 규모와 비교한 결과 현재 금융 분야 데이터시장은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시장보다 약 8.7배 크다”며 “하지만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시장이 매년 37.6% 성장할 경우 시장규모 증가분과 취업유발효과,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모두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보건산업브리프 367호
출처: 보건산업브리프 367호

이에 따라 진흥원은 보건의료 데이터산업의 중요성 성장성, 산업 간 연계성 등을 볼 때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정부·산업계의 집중육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산업은 비록 현재는 규모가 작지만 다른 분야의 데이터산업보다 시장 성장률이 높다”며 “향후 10년 뒤에는 금융 분야 데이터산업보다도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서 차지하는 보건의료 데이터산업의 중요성 및 성장성, 산업 간 연계성 등을 비춰 볼 때, 정부와 산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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