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58,772건 발생..이 중 572건은 사망사고
사고 유형은 낙상사고(46%)가 가장 많고, 약물사고(31.9%)가 뒤이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환자안전사고가 2년 연속 1만3천여 건을 상회해 환자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발생한 환자안전사고는 1만 314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2017년 3864건에서 2020년 1만 391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21년에 소폭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1만3천여 건을 상회하고 있어 환자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17년 이후 발생한 환자안전사고는 총 5만 8772건에 이른다. 이 중 환자가 사망한 사고는 572건이었는데, 2017년 51건에서 2021년 142건까지 매년 사망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환자안전사고 중 위해 정도가 사망·중증·중등증에 해당하는 사고는 9.9%에 해당했다. 81.2%는 경증이거나 위해가 없는 사고였다.

최근 5년간 환자안전사고 현황을 사고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체 5만 8772건 중 낙상사고가 2만 7027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낙상사고는 6199건이었는데, 하루에 17건 가까운 낙상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낙상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사고는 약물 사고였다. 전체 5만 8772건 중 약물사고는 1만 8738건으로 31.9%에 달했다.

환자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입원환자들이 생활하는 입원실이었다. 최근 5년간 환자안전사고 발생 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5.9%를 차지했으며, 2만 6972건에 달했다. 그다음 환자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외래진료실(5,312건, 9%)였고, 뒤이어 약제실(3,489건, 5.9%)였다.

이에 한정애 의원은 “의료기관은 환자들이 건강을 위해서 찾는 곳인 만큼, 환자가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환자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낙상사고는 환자에게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손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예방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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