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대장(결장)암, 20대 여성 신장암 증가율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아
고영인 의원 "조기 암 발견 어려운 2030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매년 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20대·30대의 특정 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성별로 발병률이 높은 암에 관해 2·30대를 국가암검진 대상으로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 보건복지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암 환자 수는 ▲2016년 123만 9171명 ▲2017년 129만 3519명 ▲2018년 137만 8438명 ▲2019년 143만 9330명 ▲2020년 146만 528명 ▲2021년 153만 504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암 유형별로는 갑상선암이 213만 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112만 5294명, 위암 94만 8809명, 기관지 및 폐암 56만 9340명, 전립선암 53만 9497명, 대장(결장)암 52만 3295명 순이었다.

2021년 기준, 2016년 대비 연령대별 암 환자 증가율을 보면 젊은 층, 특히 20대에서의 암 발병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60세 이하에서의 암 발병률 추이를 볼 때 특히 눈에 띄는 점이다.

같은 기간 대비, 20대·30대가 가장 높은 암 발병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직장암이었다. 20대 남성과 여성 각각 107.0%, 142.4%, 30대 남성과 여성 각각 71.2%, 7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암의 경우, 2016년~2021년 전 연령대 암 발병 상위 9순위 암이다. 또, 2021년 기준 2016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20대 여성이 직장암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암이자, 여성 신장암 환자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연령대이기도 하다.

대장(결장)암의 경우, 2021년 기준 2016년 대비 20대 남성의 발병 증가율은 43.6%로 가장 높았다. 80세 이상 남성을 제외한 남성 전 연령대 중 단연 눈에 띄는 수치다.

고영인 의원은 20~30대가 더 이상 암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며, 이들의 경우 국가암검진사업 미대상자여서 암 검진을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들여야 해 조기 암 발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꼬집었다.

고 의원은 이어 "여성의 경우 신장암, 남성의 경우 직장암 등. 특히 발병률이 높은 특정 암만이라도 20~30대가 비용 부담 없이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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