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신풍제약주식회사(대표 유제만)는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269만 달러(한화 약 36억원) 규모의 수출을 성사 시켰으며 이는 피라맥스의 첫 글로벌 보건 공공조달 대형 수주이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관련 글로벌 주요 공여 기관인 PMI(President’s Malaria Initiative)와 총 피라맥스(과립+정제 총합) 14만 7030박스 공급을 수주했다. 각각 피라맥스 과립형 3만 8885박스, 정제형 10만 8145박스로 180만명분 규모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아프리카 대륙 내 부르키나파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2020년 기준 부르키나파소의 말라리아 감염자는 전체 인구(2216만 3838명) 가운데 50%에 달하는 1100만명으로 추산된다.

피라맥스는 2011년 정제형에 대한 유럽 허가를 획득해 첫 수출길이 열렸다. 이어 2015년엔 과립형 또한 유럽허가 승인을 따낸 후 이번 성과를 이루어 냈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 복합제로 말라리아 내성에 대응할 대체제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복용 조건이 간단한 강점이 있다. 음식물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3일 동안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되는데 의료 환경이 미비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주목을 받는다.

PMI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미국 정부의 말라리아 대응 프로그램으로 2005년 조지.W.부시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에서 출범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및 메콩강 지역 국가를 대상 말라리아 치료제 공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주요 국가는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의 내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새로운 계열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피라맥스는 내성 이력이 없는 말라리아 신약으로서 아프리카 대륙 말라리아 퇴치에 피라맥스가 일조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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