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진단, 유럽 전역 최적화된 심장 치료 접근성 향상 기반 마련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이스라엘 디지털 헬스 선도기업 울트라사이트(Ultrasight)는 자사의 심장 초음파 AI 가이던스 소프트웨어가 CE 마크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소식은 바르셀로나에서 곧 열리는 유럽심장학회(ESC) 총회에 앞서 발표됐다. 학회가 2025년까지 유럽의 심장 건강 증진을 촉구하고 있다는 면에서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는 평가다.

AI 기반 심장진단영상 혁신기업 울트라사이트의 기술을 통해 초음파 검사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의료 전문가들은 진단 품질의 심장 초음파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임상 현장 초음파 검사에 사용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다 광범위한 심혈관 질환(CVD)을 진단하고 유럽 전역에 최적화된 심장 치료의 접근성 높여주는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AI SW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현장 초음파 검사 장치와 결합해 의료진에게 고품질 진단 이미지를 캡처하는 방법을 실시간으로 지도해준다. 내재된 AI 신경망은 초음파 비디오 스트리밍에 기반하며 심장에 맞게 초음파 탐촉자(probe)의 위치를 예측하고, 진단 품질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탐촉자를 어떻게 조종해야 할지 알려준다.

다비디 보트만 울트라사이트 CEO는 “머신러닝을 적용해 어떤 의사든 손쉽게 초음파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며 “더 많은 의료 전문가들이 환자를 정확하게 스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에서 심혈관질환을 더 빠르고 더 잘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성과는 울스타사이트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회사 차원을 넘어서 심혈관질환으로 고통받는 유럽의 수백만 명의 환우를 위한 진일보”라고 강조했다.

울트라사이트는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열린 임상 연구 결과로 CE 마크를 획득했다. 이 연구를 통해 울트라사이트의 기술을 검증했을 뿐만 아니라, SW가 초보 의료진들로 하여금 양질의 심초음파 촬영 교육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연구를 통해 울트라사이트의 AI 가이던스가 초음파 검사 경험이 없는 의료진도 환자 전원에게서 진단이 가능한 품질의 심장 초음파 이미지를 획득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필립스의 루미파이(Lumify) 초음파 기기를 사용해 수행됐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 의과대학 응급의학과장 살바토레 디 소마 박사는 "팬데믹 이후 많은 레지던트들이 의료 현장에 투입됐지만 이들의 훈련과 관리가 어려운 문제였다”며 울트라사이트의 AI 가이던스 SW는 빠르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응급실에서 양질의 심초음파 촬영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 숙련의를 다른 긴급 의료 상황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조르주 퐁피두 유럽 병원의 중환자실 담당 베르나르 촐리 교수는 “울트라사이트의 AI 가이던스 SW는 초보 의료진을 포함해 더 많은 의료진들이 최적화된 환자 치료를 위한 LVOT VTI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트라사이트 AI 가이던스 SW는 성인 환자를 위한 2D 흉강 심장 초음파 검사(2D-TTE)에 사용될 수 있다.

이는 의료 전문가들의 심장 초음파 스캔 수행을 도와준다. 울트라사이트 AI 가이던스 SW는 일반 목적으로 사용되는 진단 초음파 시스템과 호환되며, 매뉴얼에 설명된 대로 울트라사이트의 트레이닝을 받은 의료 전문가들이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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