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이앤에스헬스케어 중개연구상·우수논문상…글로벌 기업 도약 박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우울증 전자약과 유방암 고효율 진단키트 등 첨단 의료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유력 학회에서 연이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높아진 기업 인지도와 치료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가 2022년 뉴로에르고노믹스 및 NYC 뉴로모듈레이션 학회에서 수상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기술인 tDCS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소개 하고 있다.

먼저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2년 뉴로에르고노믹스 및 NYC 뉴로모듈레이션 학회(Neuroergonomics and NYC Neuromodulation Conference, 신경 인체 공학 및 NYC 신경 조절 학회)에서 경두개 직류 자극을 활용한 신경 조절 기술로 중개연구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은 신경조절 분야의 저명한 상으로 후보에 오른 수십 명의 저명한 학자들 중 그 해에 상당한 연구성과로 신경조절 분야에 크게 공헌한 단 두 명에게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수상으로 와이브레인은 미세 전류로 신경을 조절하는 기술인 경두개직류자극(tDCS)으로 주요 우울 장애의 치료에 접목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tDCS를 접목한 재택치료용 우울증 치료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올해 6월 비급여로 국내에 우선 출시했다.

이기원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국의 우울증 환자들도 재택용 우울증 전자약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마인드스팀의 미국 시장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학회를 통해 다양한 학계와 기업들의 주목을 받으며 향후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체외진단전문기업 이앤에스헬스케어(대표 서경훈)는 시카고에서 열린 2022 미국임상화학회(AACC 2022)에서 세계 최초 혈액 유방암 고효율 진단 키트 ‘디엑스미비씨키트’의 확증 임상 시험 분석결과를 발표하며, 종양 바이오 마커 및 암 진단 부문 초록 우수상 및 학술원 선정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 서경훈 대표(왼쪽)가 AACC 2022 종양 바이오 마커 부문 <br>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br>
이앤에스헬스케어 서경훈 대표(왼쪽)가 AACC 2022 종양 바이오 마커 부문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이앤에스헬스케어의 과학적, 임상학적 가치 및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은 성과다. 특히 우수 논문상은 제출된 논문 총 640편 중 19편만 시상한 것으로 임상 분석 결과 논문이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디엑스미비씨키트(DxMe BC Kit)의 확증임상시험은 총 1032명 규모의 임상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충남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건양대병원과 각 시험을 완료했다. 그 결과 임상적 민감도 96.43%(신뢰구간 95.0~98.8%), 임상적 특이도는 97.32%(신뢰구간 93.7~ 98.2%)으로 우수한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

서경훈 대표는 “이엔에스헬스케어의 핵심 기술이자 사업부문인 혈액기반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혈액기반 체외진단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사 혁신 기술 소개와 우수성 전시 기회도 지속 마련

한편 해외 학회서 혁신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등을 소개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 기업으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척추측만증 보조기를 개발한 VNTC(대표 노경석)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OSpine(AOSpine Asia Pacific East Asia Conference)에 부스 전시 참가한다. AOSpine은 정형외과·신경외과 척추 전문가들이 척추 관련 기초의학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세계 최대 규모 비영리 교육 학회다.

척추분야 세계 3대 학술지인 Global Spine Journal 의학 저널 논문 중 가장 많은 피인용율을 보이는 우수 학술지를 운영하는 등 뛰어난 행사로 손꼽힌다. 특히 VNTC와 임상 및 제품 공급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중인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정형외과장 가브리엘 리우가 개최 기관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의정부성모병원 박종범 교수가 국내를 대표해 참석한다.

VNTC는 척추측만증 보조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고, 앞서 경성 보조기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측만증 보조기 '스파이나믹'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처방이 되고 있으며,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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