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씨젠, 전년보다 100억 이상 투자규모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올해 상반기 동안 바이오기업 2곳 중 1곳이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일간보사의학신문이 바이오기업 32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투자액은 전년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5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18개) 기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금액으로 보면,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곳은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액의 15.6%에 해당하는 금액인 178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100억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곳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769억원), 씨젠(557억원), 레고켐바이오(246억원), 헬릭스미스(190억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182억원), 제넥신(136억원), 오스코텍(131억원), 바이오니아(100억원)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바디텍메드(87억원), 메디포스트(83억원), 차바이오텍(81억원), 코오롱생명과학(80억원), 강스템바이오텍(75억원), 진원생명과학(69억원), 펩트론(67억원), 코아스템(54억원), 앱클론(50억원), 한스바이오메드(39억원), 신라젠(37억원), 아이큐어(33억원), 테라젠이텍스(32억원), 팬젠(28억원), 바이오솔루션(26억원), 쎌바이오텍(21억원), 메타바이오메드(18억원), 옵티팜(17억원), 코미팜(14억원), 애니젠(13억원), 에스텍파마(12억원) 등이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특히, 증가규모만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씨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연구개발비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R&D 투자를 각각 335억원, 225억원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고객사 제품의 생산 관련 기술지원, 세포주 제작과 생산 공정 개발에 이어 세포주 공정 연구·개발 대행사업 분야로 확대 중이다. 회사는 사업영역을 확장해 의약품 위탁개발을 포함하는 글로벌 CDMO기업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또 씨젠은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들이 자사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진단시약을 개발할 수 있는 '표준화된 개발 툴'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90억원), 헬릭스미스(72억원), 메디포스트(27억원), 진원생명과학(20억원), 아이큐어(17억원), 바디텍메드(14억원), 바이오니아(13억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더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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