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32곳 매출액 평균, 전년비 37% 증가…영업이익은 3곳 중 2곳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바이오사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나왔다. 대부분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바이오 기업 32곳의 영업실적을 집계했다. 이들 기업들은 상반기 동안 4조8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3조2910억원)보다 36.6% 성장한 수치다.

조사대상 4곳 중 3곳이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매출 성장률은 177%에 달했다.

이들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상반기 매출액로만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1조1627억원, 1조14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연간 매출 2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선 곳은 씨젠(매출액 5799억원, 성장률 -11.5%), 차바이오텍(3997억원, 14.9%), 바이오니아(1140억원, 9.6%), 코오롱생명과학(981억원, 21%), 테라젠이텍스(941억원, 21.2%), 바이넥스(757억원, 23.6%), 바디텍메드(615억원, -20.2%), 에스텍파마(331억원, 11.9%), 메타바이오메드(320억원, 8.8%), 메디포스트(313억원, 16.6%), 아이큐어(277억원, -21%), 진원생명과학(263억원, 19.7%), 쎌바이오텍(231억원, 14.2%), 코미팜(214억원, 13.6%), 레고켐바이오(175억원, 77.3%), 제넥신(114억원, -67%) 등이었다.

다만,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곳이 많았다. 조사대상 32곳 중 22곳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에는 셀트리온(영업이익 3412억원, 증감률 -8%), 에스텍파마(22억원, -11.4%), 씨젠(2127억원, -37.1%), 바디텍메드(119억원, -60.1%), 바이오니아(104억원, -74.4%) 등이 포함됐다.

또한 차바이오텍(영업이익 -107억원)과 제넥신(-119억원)은 적자 전환했으며, 메디포스트(-80억원), 아이큐어(-102억원), 진원생명과학(-162억원), 레고켐바이오(-160억원)도 적자지속이 확인됐다.

반면 영업이익이 나아진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3461억원, 43.6%↑), 바이넥스(107억원, 179.7%↑), 코오롱생명과학(49억원, 59.6%↑), 테라젠이텍스(43억원, 흑자전환), 메타바이오메드(39억원, 46.1%↑), 쎌바이오텍(29억원, 132.5%), 한스바이오메드(21억원, 흑자전환), 코아스템(5억원, 흑자전환), 코미팜(3억원, 흑자전환) 등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위탁개발(CDO) 수주로 인한 글로벌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으며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새롭게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회사는 항체의약품의 CDMO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608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389억원으로 약 54%가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 받은 금액만 6300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바이오에피스도 올 2분기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바이넥스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회사의 위탁생산 수출 규모는 상반기에만 140억원으로 지난 한해 규모인 95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매출 100억원 미만 기업에는 옵티팜, 강스템바이오텍, 애니젠, 바이오솔루션, 펩트론, 팬젠, 테고사이언스, 오스코텍, 헬릭스미스, 앱클론, 신라젠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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