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배송 축소에 공급 불안 목소리 제기
배송 축소에 따른 재고부담…생물학적제제 반품 불만 높아질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 배송 규정이 강화되면서 약국 배송 축소가 나타나면서 약국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일부 區 약사회들이 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 배송 문제에 대해서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인슐린 제제 배송 축소 여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약사회 민필기 약국이사는 "일부 의약품유통업체의 경우 주 단위 배송을 몇 번 할 건지 조정중에 있다"며 "현재 온라인에서 구매하기가 어렵지만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직접 연락하면 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필기 약국이사는 "몇몇 의약품유통업체의 경우 아직 콜드체인 준비가 미비해 다음주중에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는 연락도 받았다"며 "

일부 의약품유통업체 온라인 마켓 시장에서 인슐린 제제는 현재 재고가 '제로' 상태이며 일부 업체의 경우는 주문 불가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 문제로 의약품유통업체가 인슐린 제제 등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배송을 축소하게 되면 약국으로서는 재고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생물학적제제는 반품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높아 약국으로서는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콜드체인을 유지해서 납품된 인슐린 등 생물학적제제가 약국에서는 온도 관리가 안되는 만큼 반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약국은 현재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온도 관리 여부를 증명할 수 없다.

민필기 약국이사는 "약국 입장에서는 콜드체인 기준 강화로 배송이 차질이 생기고 배송 차질이 생기면 결국은 약국과 환자가 피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식약처에 이와 관련해서 약국과 환자에게 배송이 잘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무리가 안 가게 해달라고 계속 요청했지만 사실은 별로 반영이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민필기 이사는 "배송 축소는 약국으로서는 재고 부담이 높아지고 반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추이를 지켜 보면서 인슐린 반품 문제는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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