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생물학적제제 배송 10일 앞으로…요양기관 온도체크 어려워 반품 힘들듯
인건비, 물류비 상승으로 1일 1~3배송은 불가능…1주일에 1~2회 가능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온도 관리를 골자로 한 생물학적제제 배송 강화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배송 정책이 강화된 만큼 의약품 물류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매일 배송되던 생물학적제제가 앞으로는 1주일에 1~2회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마진은 고정된 상황에서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승하고 콜드체인 구축에 소요된 비용을 고려하면 매일 배송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유롭게(?) 진행했던 생물학적제제 반품도 보다 까다롭게 또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에서 의약품유통업체까지 철저한 온도 체크를 통해 배송된 생물학적제제가 요양기관에서는 온도 체크가 안되기 때문이다.

현행 법상 생물학적제제 보관 규정이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로 한정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약국, 병의원 등 요양기관은 보다 자유롭게(?) 생물학적제제를 보관할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무엇보다도 비용 문제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여기에 제도 시행과정에서 요양기관까지 적용되지 못한 점도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인슐린제제를 비롯한 생물학적제제 반품은, 특히 사용가능한 생물학적제제는 반품을 받고 다시 QC를 통해 판매가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사용가능한 생물학적제제도 요양기관에서 온도관리가 안됐다면 반품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생물학적제제 온도관리 규정이 요양기관까지 적용되지 않고 있어 보관은 물론 실시간 온도체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온도 이탈된 생물학적제제를 의약품유통업체로서는 반품을 받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유통협회는 그동안 꾸준히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약사들과 협의했지만 결국은 빈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은 물론 고물가, 고유가, 원자재 부족 등으로 인해 콜드체인 구성에 필요한 비용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인건비,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현재 배송되는 1일 1~3회 배송은 앞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시급 인상에 2000원이 넘는 고유가 시대에 많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는 생물학적제제를 현재처럼 매일 배송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생물학적제제 안전한 배송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지켜야 하다는 점에서는 모든 업체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정책 변화에 따른 배송 서비스, 반품 여부 등은 불가피하게 변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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