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 병용, 1차치료제 권고
24일, 간암학회 학술대회서 개정된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표적치료제가 1차 표준치료제로 권장됐던 간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가 1차 치료제로 권고됐다.

박중원 국립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 단장은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대한간암학회 학술대회에서 개정된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 필요성에 대해 박 단장은 △진행성 간세포암종에서 1차 치료제로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점 △진행성 간세포암종에서 1차 치료제로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대상 선정 문제와 TKI(소라페닙, 렌바티닙) 치료 대상 선정 문제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그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치료 후 2차 치료제 증거 부재 속에서 2차 치료제 선택 문제가 국제적 화두였다는 점도 가이드라인 개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전에 전신치료 경험이 없고, Child-Pugh 등급 A의 간기능과 ECOG 0-1의 전신상태를 가진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수술 또는 국소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경우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또는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한다”고 말했다.

IMbrave150연구에 따르면,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경우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은 42%,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은 소라페닙(13.2개월) 비해 34% 긴 19.2개월을 기록했다.

박 단장은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소라페닙 대비 우월한 효과를 증명함에 따라, 1차 치료제로서 우선 추천된다”며 “앞서의 이 두가지 병용요법을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 소라페닙 또는 렌바티닙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2차 치료에서 권고사항을 살펴보면, △최소 3주 이상 하루 400mg 이상의 소라페닙 치료에도 간세포암종이 진행한 환자에서 간기능이 Child-Pugh A이고 전신상태 ECOG 0-1이면, 레고라페닙을 투여하도록 했다.

또 소라페닙 1차 치료 또는 2차 전신치료제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암종이 진행한 환자에서 간기능이 Child-Pugh A이고 전신상태 ECOG 0-1이면 카보잔티닙을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소라페닙 치료에도 간세포암종이 진행하거나 소라페닙 부작용으로 중단한, 간기능이 Child-Pugh A이고 전신상태 ECOG 0-1이며 혈청 알파태아단백 400ng/mL 이상인 환자에서 라무시루맙을 투여하도록 안내했다.

‘소라페닙 치료에도 간세포암종이 진행하거나 소라페닙 부작용으로 중단한 환자에서 간기능이 Child-Pugh A이고 전신상태 ECOG 0-1이면이면 펨브롤리주맙을 투여한다’라는 사항은 A1에서 B1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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