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발언도 많아
SNS,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소통과 PR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사실상 요즘 세상에서 사실상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그러나 명심해야할 점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의 SNS가 완전히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완벽히 공적인 공간인지는 뒤로 미뤄놓더라도, 이미 사진과 글을 업로드 하는 순간 작성자 이외의 누군가는 볼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기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의사들의 피드(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의 게시글이 메인에 뜨는 것)가 올라온다. 물론 개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쓰라고 있는 것이 SNS고, 지인과 소통을 하는 모습은 좋다.

때로는 의료단체장, 대학교수, 잘나가는 병·의원 원장님 같은 딱딱한 직함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공식 석상에서는 말하지 못한 뒷이야기, 개개인의 고충을 알게 되는 순기능도 있다.

그러나 가끔을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낀다. 각자 의사 개인인 신분을 넘어서 이름 뒤에 달린 직함의 무게를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정 인물을 지적하기 위함은 아니다. 이것은 현직 의료단체 임원이든, 전직 임원이든, 대학교수든, 어느 단제장이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해당하는 기본적인 것이다.

순식간에 메시지와 글이 캡쳐된 후 기사화가 되거나 커뮤니티 게시글로 게재되어, 인터넷 상에 영원히 ‘박제’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이다.

굳이 기사화를 하지 않았지만,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피드도 최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직함과 역할을 고려하지 못한 채, 단 몇 번 키보드를 두들기고 마우스를 클릭해 올린 글과 사진이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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