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제약 종사자 증가세 이어가…절반 이상이 20~30대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 보건산업 종사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제약업종 종사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작년도 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12일 발표했다.

2021년 4/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3.9%(4만명)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전년 동기대비 2.5%)보다 1.4%p 높았다.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가 81만6000명으로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 중 82.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제약 7만8000명(7.9% 비중), 의료기기 5만7000명(5.7% 비중), 화장품 3만6000명(3.7% 비중)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산업은 의료기기 분야로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이어서 의료서비스(4.1%), 제약(4.0%) 분야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화장품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연도별 보건산업 
연도/분기별 보건산업 종사자 수 현황.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2021년 3분기에 이어 4%대 증가세가 지속됐다.

코로나19 관련 품목인 ‘백신류’ 수출 순위가 대폭 상승(2021년 12월 기준, 27위→3위)하면서 이와 관련된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3189명) 분야 종사자 수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32.5%로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 뒤를 이어 ‘완제의약품 제조업’(5만3457명, 4.1%),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1만9174명, 0.6%), ‘한의약품 제조업’ (1796명, △0.9%) 순이었다.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작년 1분기 이후 보건제조산업 중 유일하게 5%대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 증가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및 임플란트 등 기존 의료기기 주력품목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이와 관련된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8.0%), ‘그 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7.7%)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81만6000명으로 전체 의료서비스산업 중 ‘일반 병원’ 및 ‘일반 의원’ 종사자가 각각 40.7%, 26.3%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한방 병원’과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 의원’이 각각 13.5%, 9.9%로 높게 나타났다.

보건산업 종사자의 성별 구성은 여성이 73만4000명(74.4% 비중), 남성이 25만3000명(25.6% 비중)으로 여성 종사자 수가 남성에 비해 약 3배 많은 특징을 보였다.

보건산업 연령별 종사자 수는 ‘29세 이하’에서 27만3000명(27.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30대 26만9000명(27.3%), 40대 22만8000명(23.1%), ‘50대 이상’ 21만6000명(21.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청년층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의료기기산업(5.6%)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 전체 청년층 종사자 수 증가율(전년 동기대비 3.2%)보다 2.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 사업장 규모별 종사자 수는 ‘30인 이상 300인 미만’이 38만7000명(39.2% 비중), ‘30인 미만’ 35만8000명(36.3% 비중), ‘300인 이상’ 24만2000명(24.5% 비중) 순으로 나타났으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75.5%에 달한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1년 보건산업 고용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수출 호조 및 내수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2022년에도 보건산업 분야별 고용 동향 분석 및 일자리 전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용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보건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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