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0% 성장세·학술연구와 교육이 주도…국내 디지털 헬스, '보상체계 마련과 규제 정비 시급'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글로벌 디지털병리 시장이 헬스케어의 디지털화와 병리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매년 10%씩 성장, 오는 2026년 12억7764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산업브리프 346호-글로벌 디지털병리 산업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병리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0.43% 성장, 2026년 12억776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ARIZTON(202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출처: ARIZTON(202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 세계 디지털병리 시장은 응용분야별로 △학술 연구 및 교육 △질병 진단 및 컨설팅 △신약 발견 및 개발분야로 세분화되며, 지난 2020년에 학술 연구 및 교육 부문이 디지털병리 시장에서 48.4%의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학술연구 및 교육 부문이 세계 디지털병리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질병진단 및 컨설팅 부문은 오는 2026년에는 3억5860만 달러, 신약 발견 및 개발 부문은 오는 2026년 3억1991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ARIZTON(202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출처: ARIZTON(202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디지털병리 시장 등 디지털 헬스 서비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상체계 마련과 규제 정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활용 효과 연구’ 보고서를 발간,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많이 활용되거나 향후 활용이 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례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및 임상진단 결정지원 ▲원격모니터링 및 원격의료, ▲모바일 앱, ▲플랫폼 기반의 정보제공 서비스, ▲전자의무기록 및 전자처방/의뢰, ▲디지털 치료제, ▲음성인식시스템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국내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활용도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과 서비스에 별도 수가 혹은 보조금 지급의 보상체계 마련, ▲제품 개발 후 시장진입 및 허가절차 등의 신속 대응과 관련 법‧규제 정비 및 완화, ▲실사용데이터(RWD) 확보를 통한 실사용증거(RWE) 확립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 강화, ▲데이터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및 개인정보 보호 등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도 보안,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 등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도입을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적 지원 뿐 아니라 보상체계, 안전성, 유효성 등을 검증하는 실증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보건의료서비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기에 본 연구결과가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효과적인 도입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정책 수립을 논의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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