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간호가족 약속 이행여부 따라 대선투표 나설 것”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그리고 시민단체까지 나서 대선 전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8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를 위한 2차 전국간호사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간협에 따르면 이번 결의대회에는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른 집회가능인원에 맞춰 290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시민단체 등 대규모 인원이 전국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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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경림 회장은 “거대 여야 대선 후보 모두 간호법 제정을 찬성했고,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도 적극 화답했다”면서 “이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간호법 제정 논의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간호법 제정은 여야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한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전국 46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 그리고 200만여 명의 가족들은 여야 3당이 했던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 여부와 여야 대선 후보의 약속과 관련 각 정당들의 노력을 확인해 대선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간호계뿐 아니라 간호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한 시민들도 함께 했다.

미래소비자행동 백병성 공동대표는 “국민 83%, 보건의료종사자 70% 이상이 간호법 필요성에 찬성이라고 답했다. 여야 3당이 간호법을 발의했다. 그런데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국회 보건복지위는 간호법을 직역의 이해관계로 보지 말고 소비자 입장을 들어주기 바란다”며 “대선 전에 꼭 간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 간호대학생, 시민단체는 간호법 제정 약속을 촉구하는 ‘간호법 대선 전 제정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각 정당의 색이 담긴 거대한 풍선에는 앞면에 ‘간호법’ 뒷면에 ‘대선 전 제정’을 써넣었다.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를 때는 결의대회에 참석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시민들 모두가 “국회는 간호법을 제정하라”고 목청껏 외쳤다.

한편 결의대회는 국회 정문 앞과 현대캐피탈 빌딩, 금산 빌딩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당사 앞 등 모두 5곳에서 대형보드와 피켓, 현수막을 이용해 진행됐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직접 대국민 성명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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