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부터 약국에 본격적으로 납품 개시…약국용 620만명분 키트 배송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약국에서 구매할때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 공급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약국 키트 배송을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오늘(3일)부터 일반군들이 자가진단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으면서 약국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의약품유통업체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약국 공급을 위해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의약품유통업체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약국 공급을 위해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이날 오전까지 긴급 확보한 총 620만명 물량을 전국 약국에 모두 배송한다. 2년 전 마스크 대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최대 물량을 신속히 유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연휴 동안 자가검사키트를 일부 휴일지킴이 약국에 우선적으로 배송했으며, 나머지 물량을 2일 오전까지 모두 개별 약국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전국 지점에 분배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유전자증폭(PCR)검사는 △60살 이상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신속항원 양성자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군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양성이 나오면 PCR을 받게 된다.

새 정책 시행을 앞두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대란 우려가 나왔다. 확진자가 연일 늘어난 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자가 검사를 하려는 사람들, 대량 구매자들이 겹치면서다.

자가검사키트는 지난해부터 약국에서 판매 중이었지만 그간 수요가 미미해 진단 키트 제조 업체들도 해외 수출 물량 비중을 높게 뒀다. 그런데 2월부터 일반군은 '선(先) 신속항원검사'로 전환되면서 갑작스럽게 국내 수요가 급증했다.

이처럼 국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용 제품인 덕용 포장 제품을 국내 용으로 우회하면서 정부기관 등에는 일부 덕용제품 등이 공급됐다.

그런데 마스크와 달리 자가검사키트는 약사법상 소분 판매가 금지된다. 이로 인해 일부 잡음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는 한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덕용 제품은 개인 판매용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기존 덕용 제품을 포함하는 대신 공급가를 더 낮췄다"며 "현재 개인 판매용 생산을 더 확충하고 있어 덕용 제품 유통은 한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자가검사키트가 2년 전 마스크처럼 대대적인 수급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책 시행 초기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군이 신속항원검사 우선으로 전환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는데, 선별진료소에도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어서 폭증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매일 생산 수량을 바로 유통업체로 입고해 다음날 출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 상태인 만큼 이번주 상황을 체크하며 생산량을 최대한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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